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멕시코와 맞닿은 남쪽 국경을 통해 미국으로 입국하려는 중미 출신 이민자 행렬(캐러밴)을 차단하기 위해 병력을 동원하고 국경을 차단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놨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반이민 정책을 극명하게 부각하는 동시에 내달 6일 치러지는 중간선거를 겨냥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잇따라 글을 올려, 미국 남쪽 국경으로 가기 위해 멕시코로 향하는 온두라스·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이민자 행렬을 언급, "멕시코가 이같은 맹공격을 중단시킬 수 없다면 미군을 소집하고 남쪽 국경을 폐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1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온두라스 등 중미국들이 미국행 이민 행렬을 차단하는데 거의 손을 놓고 있다고 주장하고, 미국 남쪽 국경의 관문인 멕시코가 적극적으로 대처하라고 촉구했다
멕시코 내무부는 1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 멕시코 남부 국경으로 몰려드는 중미 출신 캐러밴의 난민 지위 신청과 입국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에 지원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간) 캐러밴은 폭력과 가난을 피해 고국을 떠나 도보나 차량을 이용, 미국 남부 국경으로 향하는 중미 출신 이주자들의 행렬을 뜻한다. 비데가라이 멕시코 외교부 장관은 "멕시코 정부로선 우선 모든 이주민의 인권과 기본적인 존엄을 존중하고 보호하는 일이 중요하다"면서 "논리적이며 인도주의적인 대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8일(현지시간) 멕시코는 온두라스,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정부와도 캐러밴 참가자들의 난민 자격 심사를 협의할 방침이다. 멕시코 당국은 주요 국경 검문소에 전투경찰을 대거 배치해 무단 월경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미국 남쪽 국경으로 향하는 온두라스 출신 이민 행렬에게 지난 17일(현지시간) 길가의 시민들이 음식을 건네고 있다
18일(현지시간) 3천 명을 웃도는 캐러밴은 전날 과테말라 수도 과테말라시티에 도착했다. 이들은 이날 새벽부터 이동을 재개, 과테말라와 접한 멕시코 남부 국경에 거의 근접했다. 미국 남쪽 국경으로 향하는 온두라스 출신 이민 행렬에게 지난 17일(현지시간) 길가의 시민들이 물을 건네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캐러밴은 이동 초기와 달리 흩어져 도보로 이동하거나 지나가는 차와 버스를 타고 멕시코 남부 국경으로 몰려들고 있다. 엘살바도르와 국경을 이루는 강을 건너는 온두라스인
18일(현지시간) 멕시코나 미국에서 난민 지위를 인정받는 것을 목표로 하는 캐러밴은 지난 12일 온두라스 북부 산 페드로 술라 시를 출발했다. 초기에 온두라스인 중심이었던 캐러밴 이동 소식을 접한 엘살바도르인 등이 속속 합류하면서 규모가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엘살바도르와 국경을 이루는 강을 건너는 온두라스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