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 래퍼 겸 프로듀서 티아이(T.I·본명 클리퍼드 해리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를 스트리퍼로 묘사하는 뮤직비디오를 만들어 논란이 되고 있다. 미 백악관 영부인실은 즉각 불쾌감을 드러내며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티아이는 지난 12일(현지 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새로 나온 앨범을 홍보하는 1분짜리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이 뮤직비디오에는 멜라니아 여사를 닮은 여성이 ‘I REALLY DON’T CARE, DO U?(나는 정말로 상관 안 해. 너는?)란 문구가 적힌 카키색 재킷을 입고 백악관 오벌 오피스(집무실)에 등장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재킷은 지난 6월 텍사스주 접경지역 이민자 아동 수용시설을 방문하면서 입은 재킷과 같은 제품이다. 당시 멜라니아 여사는 불행한 처지의 이민자 아동 수용소를 방문하면서 그런 재킷을 입은 것은 부적절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17일(현지시간) 이에 멜라니아 여사 측은 강력 반발했다. 17일 CNN 등에 따르면 백악관 영부인실은 "티아이 보이콧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왼쪽은 래퍼 T.I의 사진, 오른쪽은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17일(현지시간) 스테파니 그리샴 영부인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역겹다. 보이콧 티아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CNN에 내놓은 성명서를 통해 "비슷하든 안하든, 그(멜라니아 여사)는 영부인이고 이곳은 백악관이다" 이어 그는 "이러한 식의 천박한 공격은 이 국가(미국)를 분열시키고 편향되게 할 뿐"이라며 "멈춰야한다"고 말했다
17일(현지시간) 멜라니아 여사 측의 반발에도 티아이 측은 묵묵부답이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신곡 관련 게시물만 올리면서 논란이 된 뮤직비디오에 관한 언급은 따로 하지 않고 있다. 티아이는 뮤직비디오를 트위터를 올리면서 "나는 카니예가 아니다"라는 글도 함께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