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에서 ‘친환경 생리대’로 입소문이 난 ‘오늘습관 생리대’에서 라돈이 검출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오늘습관 측이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강력 반발하면서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6일 JTBC는 김포대 환경보건연구소와 함께 오늘습관 생리대 라돈 검사를 한 결과, 기준치 149Bp의 10배가 넘는 1619Bp의 라돈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생리대는 크게 표지층과 흡수층으로 구성되는데, 흡수층에 있는 ‘제올라이트’ 패치에서 기준치 이상의 라돈이 검출됐다는 것이다. 이는 ‘라돈침대’ 논란을 일으킨 대진침대보다 높은 수치다.

이 방송은 제올라이트 특허 패치를 사용해 냄새와 세균을 제거한다고 홍보해온 오늘습관의 흡수층 패치에 제올라이트가 아니라 라돈을 방출하는 것으로 알려진 모나자이트(라돈이 발생하는 음이온 물질)가 쓰였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오늘습관 생리대는 그동안 ‘유기농 100% 순면 생리대’라고 대대적인 홍보를 한 제품이라 논란이 크다. 오늘습관 생리대는 지난해 일회용 생리대 유해물질 논란 직후 성분 좋은 생리대를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올해 들어 갑자기 인기를 얻었다. 생리대 가격은 중형(10개입)이 6900원 선으로, 시중에 판매되는 일회용 생리대보다 비싸다.

회사 측은 올해 초부터 생리대에서 새싹이 자라나는 모습을 공개하며 "목화솜 재배부터 최종공정까지 인증된 안전한 유기농 순면 커버"라고 광고했다. 이어 "납, 카드뮴 등 6개 주요 유해물질 무검출, 펜타클로로페놀 등 독성물질 무검출, 화학물질 무검출" 등을 강조하기도 했다.

소비자 평도 긍정적이었다. 라돈 검출 보도 이전에 소비자들이 오늘습관 홈페이지에 올린 후기를 보면 "순면 성분이라 부드럽고 냄새도 안난다"는 평이 대다수다.

오늘습관을 판매해 온 일레븐모먼트는 라돈 검출 보도에 강력 반박했다. 일레븐모먼트는 홈페이지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방사선 검출 시험 결과서를 게재하면서 "방사능 안전기준 수치인 100Bq/kg보다 현저하게 낮은 수치"라고 했다.

일레븐모먼트는 "언론에서 보도하는 당사 생리대에 대한 라돈수치는 ‘국가인증’이 아니라 단순히 저가의 라돈측정기인 ‘라돈아이’로 측정해 당사 측에 2시간 전 통보 후 그대로 기사화한 내용"이라며 "당사에서는 해당 내용에 대한 언론중재위원회를 통해 정정보도를 요청할 것이며 이로 인한 손해배상으로 법적대응할 예정"이라고 했다.

업체 측의 반박에도 오늘습관 홈페이지 게시판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서는 환불을 요구하는 소비자 항의가 쇄도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무서워서 못 쓰겠다" "소셜미디어 광고만 믿고 샀는데 속았다" 등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오늘습관 측은 아직 환불과 관련된 입장은 밝히지 않고 있다.

대형 생리대 판매업체 관계자는 "생리대 흡수층에 제올라이트가 사용되는 것은 처음 들어본다"면서 "(제올라이트가) 생리대에서 정확히 무슨 기능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생리대는 크게 커버, 흡수층, 방수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흡수층은 생리혈의 흡수를 최대화하는 소재를 사용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주로 펄프, 부직포 등이 흡수층의 소재로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