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따로 교육부… 야당은 차관에게 여당은 장관에 질문

유은혜 교육부 장관이 11일 교육위 국정감사에 출석하자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장관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유 장관의 국감 증인 선서를 거부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생떼 좀 그만 쓰라"는 격한 반응이 나왔다. 논란 끝에 정회(停會)가 선언되자 한국당 의원들은 퇴장해버렸다. 15분쯤 뒤 국감이 재개됐지만 한국당 의원들은 유 장관은 자격이 없다며 질문을 박춘란 차관에게 집중했다. 한국당은 차관에게 묻고, 민주당은 장관에게 묻는 상황이 계속됐다.

교육부 장관과 차관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1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춘란(오른쪽) 교육부 차관과 대화하고 있다.

방폐장 설치는 야당의원 지역구에?

어기구 민주당 의원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국감장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오는 방사성 폐기물 처리 시설(방폐장) 설치와 관련해 "입지 선정 때 야당 의원님들 (지역구를) 우선적으로 검토해달라"며 "야당 의원님들이 원전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에 성 장관은 얼굴을 찡그리며 웃음을 참는 모습을 보였다.

방통위 국감선 13.5m 두루마리 등장

박대출 한국당 의원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국감장에서 "문재인 정부의 '방송 장악 잔혹사'를 정리했다"며 13.5m 길이 대형 두루마리를 펼쳤다. 그러자 노웅래 위원장은 "이것은 시위용이지 국감에 필요한 도구라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박 의원은 "현 정권이 어떻게 방송 장악을 했는지 국민께 알리려는 고민 끝에 만든 것"이라며 두루마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