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의혹에 휩싸인 세계적인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유벤투스·사진) 측이 "성폭행이 아닌 합의된 성관계였으며, 관련 보도들은 모두 조작된 문서에 따른 것"이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호날두의 변호사 피터 크리스티얀센은 10일(이하 현지 시각) 성명서를 내고 "이 사건과 관련한 모든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한다"며 "2009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있었던 일은 성폭행이 아닌 합의에 의한 성관계"라고 했다. 이어 "미디어에 나오고 있는 각종 보도는 해커에 의해 도난된 전자문서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며 "이는 조작되거나 날조됐다"고 했다.
앞서 이 사건은 지난달 28일 독일 슈피겔지가 "호날두가 지난 2009년 6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캐서린 마요르가라는 이름의 미국 여성을 성폭행했다"고 보도하며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마요르가는 당시 호날두 측이 이 사건을 폭로하지 않는 대가로 37만 5000달러(약 4억 1700만원)를 주는 비공개 계약을 제안했고, 자신이 이 계약에 따라 합의금을 받았다고 밝혔다. 마요르가 측은 이 비공개 계약을 무효로 할 것을 주장하며 지난달 27일 미국 네바다주 클라크 카운티 지방법원에 호날두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현지 경찰도 수사에 착수했다.
호날두 측은 슈피겔지 보도 직후 "가짜뉴스"라며 "마요르가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지난 8일 스페인 매체 아스는 호날두와 마요르가가 2010년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합의서를 공개했다. 이 문서에는 합의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함께 호날두와 마요르가의 서명이 담겨 있다.
호날두 측은 이날 성명에서 "이 합의서가 범죄를 저질렀다고 인정하는 의미는 전혀 아니다"라며 "호날두는 단지 그가 쌓아온 운동선수로서의 평판이 망가지는 것을 막기 위해 조언자들의 말을 들은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런 식으로 문서 내용이 왜곡돼 법적 대응으로 이어지는 것은 미국에선 흔한 일"이라며 "호날두가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언론들이 중요한 부분이 수정됐거나 완전히 조작된 문서를 보도하는 것이 유감스럽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