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과 대한송유관공사는 7일 고양 저유소 화재 사고와 관련, "화재가 너무 세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화재 진압 작전을 변경해 인천공항에 있는 화학차와 경기도 내 모든 특수차를 동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후 5시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회의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김영선 대한송유관공사 안전부장은 "휘발유 탱크에서 다른 탱크로 기름을 옮기는 배유(排油) 작업을 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이송된 것은 130만ℓ(리터)쯤"이라며 "현재 300만ℓ가량 남아있는데 배유가 끝나는 시점은 약간 7시간 후로 예상한다"고 했다.
김 부장은 "유류화재이기 때문에 물로 (진화)하면 화재가 확산돼 전용 폼(foam·거품)액으로 진압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쯤 경기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고양저유소)의 휘발유 탱크에서 유증기 폭발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최고단계인 3단계로 대응단계를 격상하고 인력 약 300명과 장비 111대를 동원해 불길을 잡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음은 브리핑 일문일답.
김권운 고양소방서장
"지금 화재가 너무 세기 때문에 우리 진압대원들이 진화하기가 어렵다. 불이 인근 탱크로 옮겨붙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지금 작전을 조금 변경하려고도 하고 있다. 인천공항에 있는 화학차, 그리고 경기도 내 모든 특수차를 동원할 계획이다. 지금 야간이 다 와 가기 때문에 상당히 급박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알아달라. 송유관공사에서 추가로 브리핑하도록 하겠다."
김영선 대한송유관공사 안전부장
"휘발유 탱크에 하자가 나서 다른 탱크로 기름을 옮기고 있다. 현재까지 이송된 것은 130만ℓ쯤이다. 끝나는 시점은 약간 7시간 후로 예상한다. 현재 남아있는 것은 약 300만ℓ 정도다."
Q. 당시 유류 탱크에 저장돼 있던 기름 양이 적정한 양이었나.
"탱크 용량은 490만ℓ다. 탱크에 저장돼 있던 양은 약 440만ℓ였다."
Q. 300만ℓ를 다 빼면 진화가 가능한가.
"가능하다고 보고 소방당국과 작업 중이다."
Q. 화재 센서가 있었다고 하는데, 작동 안 한 건가.
"센서 작동 여부에 대해서는 모르겠다. 한 번 확인해 봐야 하는 부분이다."
Q. 저장고에 불이 나면 진화를 어떻게 하는지.
"유류화재이기 때문에 물로 하면 화재가 확산된다. 전용 폼액으로 진압하고 있다."
Q. 옮기는 탱크는 휘발유 탱크인가 경유 탱크인가, 또 여러 개인가.
"지금 상황이 급박하기 때문에 여러 탱크로 휘발유, 경유 가리지 않고 이송하고 있다."
Q. 탱크는 어떻게 생겼나.
"외벽이 콘크리트로 둘러싸여 있다."
Q. 불이 이어지고 있는데, 대기오염 가능성은.
"추후에 말씀드리겠다. 아직 파악 못 했다."
Q. 화재 진압 절차가 어떻게 됐는지.
"직원이 처음에 폭발 경보가 들어와서 CCTV 확인 후에 방재 설비를 가동하고 소방서에 신고했다."
Q. CCTV 확인이 됐다고 했는데 발화 지점은 어디인가.
"탱크 지점이다. 탱크 지역이 별도로 있다. 구체적으로 설명하기가 어렵다."
Q. 유류탱크에 설치된 소방설비가 수동인지.
"자동이다. 소화약제다."
Q. 화재 예방 위해 설치된 설비가 어떤 게 있는지
"소방설비는 폼 소방설비가 구비돼 있다. 매 분기 성능 점검을 하고 있다. 최근 점검은 3분기 때다."
Q. 배유가 시간당 얼마나 되는 건가.
"상황에 따라 다르다."
Q. 7시간 후에 기름 다 뺀다고 했다고 했는데 폼 투입은 언제쯤.
"소방당국과 협의하고 있다."
Q. 방재 설비가 제대로 작동하면 불이 꺼져야 하는데, 불이 커졌다.
"소방 설비가 작동은 했다. 그러나 휘발유다 보니까 폭발이 워낙 강해서 지연이 됐다."
조영완 대한송유관공사 홍보팀장
"현재 시간당 65만ℓ가량을 배유 중이다. 오후 5시 기준, 다 빼는데 5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말한 진화 완료 예상 시점인 7시간 후는 최대치다. 폼액 투입은 5시간 후부터 시작된다. 기름 손실에 대해서는 보험이 가입돼 있다. 혼유한 것은 보험청구를 하는 데 큰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다. 콘크리트 60cm인 유류탱크 벽이 파괴될 것 같지는 않다. 유류탱크 뚜껑은 철판으로 돼 있는데 그쪽으로 불길이 올라오고 있다. 파손됐거나 이격된 상태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