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르하르트 슈뢰더(74) 전 독일 총리가 5일 오후 베를린에서 한국인 김소연(48)씨가 5일 독일 베를린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슈뢰더 전 총리는 이번 결혼식이 다섯 번째고, 김씨는 두 번째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와 김소연 씨가 결혼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5일 독일 언론 노이에프레스에 따르면 슈뢰더 전 총리와 김씨는 베를린 유명 호텔인 ‘아들론(Adlon)’에서 결혼식을 겸한 축하연을 진행했다. 이날 결혼식에는 유명 정치인, 사업가, 외교관 등 15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지난 5월 한국에서 혼인신고를 마쳤다. 오는 28일에는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축하연을 열 예정이다. 신혼여행지는 예전 동독 지역인 드레스덴, 마이센, 바이바르 등이 거론되고 있다.

슈뢰더 전 총리와 김씨는 2015년 국제경영자회의에서 처음 만났다. 김씨가 슈뢰더 전 총리의 통역을 맡으면서 가까워졌다. 두 사람의 관계는 슈뢰더 전 총리의 네 번째 부인 도리스 슈뢰더-큅프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슈뢰더 전 총리와 이혼한 이유 중 하나는 김씨’라는 내용을 남기면서 공개됐다.

슈뢰더 전 총리는 지난 1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결혼 계획을 알렸다. 그는 ""결혼 후에는 독일과 서울을 오가며 살 것"이라면서 "한국서 여생 절반을 보내겠다. 앞으로 한국말도 더 배우고 한국이라는 나라도 알아가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