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라가 '사생활 동영상' 존재 인정 인터뷰…일반인 내 명예도 소중하다"
강남서, 최씨 노트북·핸드폰 2개·USB 등 압수
최씨, 소셜미디어 계정 ID·PW 자진 제출…"제보하겠다는 건 폭행 당시 상황"
"동영상 본 사람은 고소에 따른 경찰이 처음이자 마지막"

‘쌍방폭행이냐 일방폭행이냐’를 두고 공방을 벌이던 걸그룹 ‘카라’ 출신 구하라(27)와 남자친구 최모(27)씨의 사건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최씨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구하라는 지난달 27일 최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협박·강요 혐의로 추가 고소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17일 오후 경찰 조사를 위해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한 구하라의 전 남자친구 최씨

이 사실은 지난 4일 오전 구하라 본인의 인터뷰를 보도한 온라인 연예매체 디스패치를 통해 먼저 알려졌다. 이후 구하라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세종은 "최씨의 범죄 혐의에 대해 신속하게 철저한 수사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강남경찰서는 "최씨에 대해 지난 2일 압수수색을 했으며,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최씨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건 당일인 지난달 13일 "구하라에게 일방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한 최씨는 구하라와 서로 폭행한 혐의와 함께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협박·강요 혐의로도 조사를 받게 됐다.

최씨는 5일 기자와 만나 "처벌받을 게 있다면 당당히 조사받고 처벌받겠다"고 했다. 그는 "하지만 압수수색을 받은 후 이에 관한 내용에 대해 언론에 언급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디스패치에 ‘성관계 동영상’이라고 구하라가 먼저 언급한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다음은 최씨와 나눈 일문일답.

◇"9월 13일 폭행 피해 직후 과거 구하라가 직접 촬영한 동영상 2개 구하라에게 전송"

Q: 강남서가 지난 2일 압수수색을 했다고 다른 언론에 밝혔다. 자세하게 이야기해달라.
A: 2일 오후 1시 30분부터 5시까지 약 4시간 가까이 경찰은 집과 차량 그리고 헤어숍에 대한 압수수색을 했고, 집에 있던 노트북과 핸드폰 2개, 그리고 USB 등을 가져갔다. 그리고 내가 사용하고 있는 소셜미디어(SNS) 계정 아이디와 비밀번호들은 자진해서 경찰에 제공했다. 이후 강남서에서 약식 조사를 받았다. 황당한 일이지만 압수수색에 적극 협조했다. 이를 통해 동영상을 타인에게 전송하거나 유포하지 않았다는 것을 충분히 증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Q: 구하라가 디스패치 인터뷰를 하며 '성행위 동영상 협박'을 먼저 언급했기에 이 동영상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당사자나 구하라를 제외한 사람들에게 동영상의 존재나 해당 동영상을 전송하거나 보여준 적이 있는가?
A: 맹세코 없다. 이것은 압수수색 당시 경찰이 이야기한 대로 포렌식(디지털 증거수집·분석)
) 분석을 통해 충분히 밝혀질 것이다. 만약 이 동영상을 나나, 구하라가 아닌 다른 사람이 봤다면 이것은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 관계자뿐이다. 압수수색 이전까지 구하라를 제외하고 그 어떤 사람에게도 동영상의 존재를 알리거나, 동영상을 전송하거나 보여준 적이 없다. 압수수색을 당한 지금까지도 마찬가지다. 동영상 속 상당 부분이 내 얼굴이 담겨있는데, 이것이 유포됐을 때 나 역시 큰 피해를 받을 수밖에 없다. 내가 그런 동영상을 어떻게 유포하겠는가?

◇ "네(구하라)가 촬영하자고 했고, 네가 직접 촬영했으니 알아서 하라는 심정으로 전송"
Q: 구하라는 디스패치 인터뷰를 통해 '동영상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고소까지 했다. 이 동영상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한 적이 있는가?
A: 결단코 없다. 3개월 동안 사귀고 함께 살면서 구하라의 거짓에 지쳐 있었다. 싸움이 일어난 날도 그런 일이 생겼다. 하필이면 구하라가 나를 폭행한 9월 13일 오전에 이사를 하기로 했었고, 내 마음속으로 모든 것을 정리하고, 내 짐을 빼기 위해 2개월 가까이 살던 구하라 집에 갔던 것이다. 자꾸 디스패치에서 음주운전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나는 그날 술을 먹은 곳에서 구하라의 집까지 카카오택시를 불러 갔다. 그 이유는 구하라의 집에 내 차가 주차돼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짐을 빼서 나오는 과정에서 충돌이 일어났다. 구하라는 평소 복용하는 신경안정제를 다량복용한 상태였고, 언쟁 중에 구하라가 자신의 손톱으로 내 얼굴과 팔, 등 등을 할퀴었다. 더 이상의 믿음을 가질 수 없다는 생각에 이삿짐도 정리하고 싶은 마음에 우리 사이에 있었던 것을 모두 정리하고 싶었다. 그래서 한때 좋았던 시절에 구하라가 먼저 촬영하자고 했고, 구하라가 주도적으로 촬영한 동영상을 '네가 촬영했으니까 네가 가지고 알아서 해라'라는 생각으로 구하라 본인이 보는 앞에서 2개의 동영상을 보냈을 뿐이다.

Q: 아무리 싸움을 하는 와중이더라도 구하라가 충격을 받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동영상을 보낸 후 구하라는 뭐라고 했는가?
A: 구하라는 "이걸 어떻게 하겠다고?" 해서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이삿짐을 정리해서 빨리 그 집에서 나오고 싶은 마음이었기 때문에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이후 구하라는 "오빠야! 난데…"라며 갈등의 원인이 된 연예 관계자 A씨와 통화를 시작했고, 나는 내 짐을 챙기느라 자세하게 듣지 못했다. 이것은 내가 동영상을 전송한 시간, 그리고 구하라의 통화기록을 통해 증명될 것이라고 본다.

"C씨가 일전에 찍어둔 성관계 동영상" 디스패치 보도 정면 반박…"구하라가 직접 촬영"
Q: 법률적으로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이야기했다. 디스패치는 이번 보도를 하면서 "C씨가 일전에 찍어둔 성관계 동영상'이라고 보도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몰래카메라 형식으로 촬영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돌았다. 구하라가 먼저 촬영하자고 했고, 구하라 본인이 촬영한 것이 맞나?
A: 맞다. 우리가 함께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찍자고 구하라가 먼저 이야기했고, 나는 "이걸 왜?"라고 했다. 그랬더니 "우리가 사랑하는 모습을 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그래서 "그러면 네가 찍어"라고 하면서 침대 주변에 있는 핸드폰을 줬고, 구하라가 직접 촬영한 것이다. 그런데 하필이면 가까운 곳에 있던 핸드폰이 내 핸드폰이었고, 그래서 영상이 내 핸드폰에 남아 있었던 것이다. 이 부분은 구하라가 고소를 하면서 제출한 동영상이 있을 텐데, 경찰 관계자가 영상 분석을 한다면 구하라가 촬영했다는 것을 충분히 증명될 것이다.

Q: 그렇다면 그날 새벽(9월 13일) 디스패치에 두 차례 제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첫 번째는 새벽 1시 26분 '구하라 제보 드릴 테니 전화 좀 주세요. 늦으시면 다른 데로 넘어가요'를, 두 번째는 "실망시키지 않아요. 연락주세요. 지금 바로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내드릴 수는 없습니다'라고 보냈다.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구하라가 직접 촬영한 동영상을 제보하겠다는 뜻 아닌가?
A: 결코 아니다. 내 얼굴에 난 상처에 대한 것이었다. 드레스룸에서 상처를 입은 후 화가 나서 구하라 앞에서 내 피해 정도를 증명하기 위해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을 제보하겠다는 생각으로 보낸 것이다. 두 번째 것은 구하라가 우리 두 사람 사이의 갈등을 촉발시킨 연예관계자 A씨와 계속 통화하는 것에 대해 화가 나서 보냈다. 헤어숍에도 못 나갈만큼 엉망이 된 얼굴이어서 구하라의 폭행 사실을 폭로할까 하는 생각으로 핸드폰을 이용해 제보란에 올린 것이다. 하지만 경찰에 신고를 하는 게 정상적인 방법인 것 같아 112로 폭행 피해 신고를 했다. 그날 아침 디스패치로부터 수백 통의 전화와 문자가 왔으나 일체 받지 않았다. 이후 폭행 피해 사실에 대해서도 디스패치는 물론 다른 언론의 접촉에도 응하지 않았다. 만약 폭행 사실에 대한 제보라도 할 생각이었다면 바로 그때 했을 것이다. 정말 구하라가 주장하는 대로 동영상에 대해 협박할 생각이 있었다면, 경찰에 신고를 하고 협박을 한다는 게 말이 되는지 묻고 싶다. 또 홧김에 폭로할 생각이었다면 디스패치나 다른 언론에 폭로했을 것이다. 하지만 폭행 사실과 관련해 내 피해사실에 대해서만 알렸을 뿐, 나름 구하라를 보호하기 위해 조선일보 디지털편집국과 최초 인터뷰를 하면서도 말을 아꼈다. 이것은 구하라 본인 자신도 잘 알 것이다.

Q: 구하라와 인터뷰를 한 디스패치는 "성관계 동영상 공개가 두려워 구하라가 무릎을 꿇고 애원했다"는데, 사실인가?
A: 아직도 이상한데 왜 복도에서 무릎을 꿇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사귀면서 자해를 한 적도 있었다. 동영상을 보니까 나는 엘리베이터에 있고, 구하라는 복도에 무릎을 꿇고 있는데 그때도 구하라는 다른 사람과 문자를 하고 있었다. 당시 감정이 격앙된 상태에서 갈등을 촉발시킨 연예 관계자 A씨에 대한 구하라의 거짓말과 비정상적인 성격에 대한 말을 했을 뿐이다. 구하라가 그 연예 관계자 A씨를 무릎을 꿇리고 사과시킨다고 했는데, 그가 오지 않자 대신 무릎을 꿇은 줄 알았다. 그게 더 화가 나서 감정적인 말을 했다. 하지만 동영상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난 당시 오로지 구하라 곁을 떠나고 싶을 뿐이었다.

"구하라와 연락 없었는데 무슨 협박?"…"압수수색 당일 새벽 전화…받지 못했다"
Q: 협박 부분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디스패치에 2차례 제보 의사를 밝힌 것이나, 구하라 본인에게 2개의 동영상을 보낸 것 모두 경찰 신고 이전의 일이다. 그 이후에 구하라 측에게 동영상의 존재나 협박을 한 적이 있는가?
A: 없다. 그 이후 지금까지 구하라와 통화한 적이 없다. 구하라 측 관계자와 통화한 적도 없다. 다만 사건 당일 새벽 4시에 구하라의 여동생으로 행세하는 구모씨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이 통화를 통해 내가 협박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후 압수수색을 받은 지난 2일 새벽 5시에 구하라 본인으로부터 전화가 왔는데 내가 받지 못했다. 그래서 다시 걸었더니 통화 중이었다.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기 전까지 동영상의 존재에 대해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또한 사건 당일 구하라 측의 사임한 변호사로부터 서너 차례 전화가 왔지만 받지 않았다. 접촉한 적이 없는데 무슨 협박을 하겠는가?

8월 23일부터 구하라 '하혈'…구하라 9월 초까지 최씨에 대해 '여보' 호칭
Q: 구하라가 디스패치 인터뷰를 통해 "제(산부인과) 진단서마저 부정하더군요. 평소에도 자주 하혈을 했다며"라고 했다. 경찰의 조기 조사를 요청한 것 역시 구하라의 (전치) 1주 짜리 산부인과 진단서였던 것으로 아는데… 이에 대한 근거가 있는가?
A: 구하라가 자신의 피해 정도를 알리기 위해 산부인과 진단서를 디스패치에 제공했다. 이것을 보면서 나 역시 이를 반박할 수 있는 카카오톡 내용이 있었지만 여성인 구하라의 명예를 생각해서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마당에 이 부분은 분명히 바로잡아야 할 것 같다. 서로 사이가 좋을 때였던 지난 8월 23일 구하라가 '하혈을 한다'는 카톡을 내게 보냈다. 우린 걱정을 많이 했고, 구하라는 9월 1일 산부인과에 다녀왔다.(아래 카카오톡 내용)

구하라와 전 남자친구 최모씨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

그때(8월 23일)부터 시작된 비정상적 출혈임에도 불구하고, 9월 13일(폭행 당일) 이후에 외부 충격에 의한 것인듯 디스패치에 산부인과 진단서를 공개한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 지금 구하라가 마치 동영상으로 협박한 전 남자친구, 리벤지 포르노 유포 협박 혐의 등으로 나를 몰아세우고 있는데, 내가 폭행을 해서 출혈을 시작했다는 듯한 구하라의 산부인과 진단서 공개와 인터뷰에 대해서도 참을 수가 없다.

최씨 "사건 이후에도 구하라 배려했다"…"그럼에도 추가 고소 이젠 진실 가려야…"
Q: 구하라의 주장대로 경찰이나 검찰, 그리고 법원에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협박 및 강요 혐의가 인정된다면 상당한 형량을 받을 수밖에 없다. 고소됐다는 것만으로도 사회적으로 지탄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A: 사실, 구하라의 인터뷰에 대해 최대한 자제를 해왔다. 사건 이후에도 구하라를 배려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경찰 조사를 늦추기 위해 일부러 지방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아직까지 3주 진단서를 경찰에 제출하지 않았다. 또 여러 차례 사과를 전제로 한 화해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전달했다. 지금도 사실 이런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 하지만 잘못된 사실 관계에 대해선 분명히 바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산부인과 진단서를 비롯해, 이번에 성폭력특별법이라는 어마무시한 죄를 뒤집어 씌우며 구하라 본인 자신이 '성행위 동영상'이라며 폭로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연예인인 구하라의 명예가 중요하다면 헤어 아티스트인 내 명예도 소중하다. 그 동영상이 유포되거나 공개되면 (구하라) 본인뿐만 아니라 나름 얼굴이 알려진 나 역시 사회생활이 어렵지 않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매체를 통해서 '성행위 동영상'의 존재를 먼저 알린 것에 대해 지금도 이해할 수 없다. 여러번 메시지를 전했듯 진정한 반성을 전제로 한 사과가 있었다면 금방 끝날 일이었다. 한때 구하라가 있는 자리에서 "연예인은 힘들고 외로운 직업이다. 잘 챙겨줘라"라며 이야기했던 내 어머니는 경찰 압수수색 이후 쓰러지셨고 그리고 천직이라고 할 수 있는 헤어 일도 할 수 없게 됐다. 그리고 난 파렴치범이 됐다.
구하라가 바로잡을 것은 바로잡겠다고 하는데, 나 역시 동의하는 바이다. 구하라 본인이 먼저 촬영하자고 했고, 구하라가 내 핸드폰으로 촬영한 동영상을 '네(구하라)가 촬영했으니, 알아서 해라'라는 심정으로 보낸 것은 분명히 인정한다. 이것이 죄라면 달게 받겠다. 하지만 이 동영상을 유포했다거나, 협박했다는 것은 인정할 수 없으며, 경찰의 조사를 통해 이 모든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본다. 이 부분에 있어서 진실이 밝혀졌을 때 책임질 사람들은 응당 책임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