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 류현진이 5일(한국시각)부터 열리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에서 1차전 선발의 중책을 맡았다. LA=AP연합뉴스

시즌 막판 호투를 이어가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한 류현진(31)이 포스트시즌 팀의 1선발 중책을 맡았다. 당초 2선발로 예상됐지만, 소속팀 LA다저스와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신뢰는 생각보다 더 굳건했다.

LA타임즈를 비롯한 미국 현지 언론은 3일(한국시각) 류현진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1차전에 선발로 나간다고 밝혔다. 다저스는 5일부터 홈구장인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애틀랜타와 5전3선승제의 NLDS를 치르게 된다. 1, 2차전은 홈에서 치르고 3, 4차전은 애틀랜타 원정. 만약 최종전까지 가면 5차전은 다시 LA에서 펼친다.

LA 다저스가 6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하며 포스트시즌에 오르자 디비전시리즈 선발 순서에 대한 전망이 많이 나왔다. 거의 모든 전문가들이 1선발로는 클레이튼 커쇼가 먼저 나가고, 류현진은 2선발을 맡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로 로버츠 감독 역시 지난 2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지구 1위 결정전을 승리로 마친 뒤 디비전시리즈 1, 2차전 선발을 묻는 질문에 "아마도"라는 표현을 깔고 "커쇼와 류현진"을 순차적으로 언급했다.

하지만 막상 선발을 결정해야 할 시점이 되자 로버츠 감독의 계획이 변경됐다. 두 가지 이유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나는 역시 류현진이 스스로 입증한 실력 덕분이다. 류현진은 시즌 직전 사타구니 부상이 생겨 3개월여의 공백기를 가져야 했다. 그러나 지난 8월 복귀 이후 안정적으로 9경기를 소화하며 부상 이전의 기량을 회복했다. 마지막 등판이던 지난 9월 29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도 6이닝 4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나선 시즌 피날레 등판에서 정교한 제구력과 경기 운영능력을 과시하며 팀내 입지를 굳혔다.

두 번째는 커쇼의 선발 등판 간격 때문이기도 하다. 커쇼는 지난 30일 샌프란시스코전에 선발로 이미 나간 바 있다. 그래서 당초 계획대로 커쇼가 NLDS 1차전에 나오게 되면 불과 4일만 휴식을 취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시즌 막판 구속 감소와 컨디션 난조 경향을 보인 커쇼에게는 그다지 좋은 등판 일정이 아니다.

중요한 1차전에 자칫 커쇼가 베스트 컨디션이 아닌 상태로 나와 무너진다면 시리즈 전체가 흔들릴 위험이 발생한다. 결국 로버츠 감독은 이런 변수를 제거하기 위해 29일 선발로 나선 류현진을 1선발로 끌어당긴 것이다. 류현진은 5일간 충분히 쉬고 나서 애틀랜타와의 홈경기에 여유있게 나오게 된다.

특히나 류현진은 올해 홈구장에서 압도적으로 강하기도 했다.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총 9경기에 등판해 5승2패, 평균자책점 1.15를 기록했다. WHIP는 불과 0.90밖에 안된다. 안방에서는 커쇼보다 확실히 더 강했다. 이런 이유로 류현진이 전격적으로 NLDS 1차전 선발의 중책을 맡게된 것이다. 과연 류현진이 포스트시즌 첫 판을 승리로 장식하게 될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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