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르하르트 슈뢰더(74) 전 독일 총리와 한국인 김소연(47)씨가 오는 10월 5일 독일 베를린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두 사람의 결혼식은 베를린 유명 호텔인 ‘아들론’에서 열린다. ‘예비부부’는 같은 달 28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축하연을 열 계획이다. 신혼여행지는 독일과 한국으로, 두 나라의 문화유산을 둘러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2018년 5월 16일 개막한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에 참석한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총리와 김소연 씨.

두 사람은 3년 전 국제경영자회의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김씨가 슈뢰더 전 총리의 통역을 맡았다. 두 사람의 교제사실은 지난해 9월 슈뢰더 전 총리의 전처 도리스 슈뢰더-큅프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의 이혼 사유 가운데 하나는 김소연"이라고 쓰면서 알려졌다.

슈뢰더 전 총리와 김씨는 지난 1월 독일 언론을 통해 연인 관계임을 인정했다. 이후 한국에서 별도의 기자간담회를 열어 결혼 계획을 알리기도 했다.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슈뢰더 전 총리는 "한국에서 내 여생의 반을 보내기로 결심했다"면서 "이 결혼이 내게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운명처럼 받아들여야 하는 일이라고 여겼다"고 말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이번이 다섯 번째 결혼, 김씨는 재혼이다.

2018년 2월 10일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B조 예선 1차전 경기를 관람하고 있는 슈뢰더 커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