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1993년 9월 13호 태풍 ‘얀시’가 상륙해 40명 넘는 사망자가 나왔다. 일본 언론은 "태풍 짜미가 지금의 강도로 일본 본토를 강타한다면 1993년 이후 최악의 태풍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긴장하고 있다. 일본은 이미 지난 8월 제 21호 태풍 ‘제비’ 여파로 620여명의 사상자가 나오는 등 태풍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한국관광객이 가장 선호하는 관광지이자, 한국인 교포가 가장 많이 살고 있는 관서지역 최대 도시 오사카(大阪)가 초강력 태풍의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사카부(府)는 약 45만명의 한국인이 살고 있는 일본 내 한국인 밀집 거주지역. 오사카 관광국은 지난 2017년 오사카 지역을 찾은 한국인 방문자가 241만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30일 정오 현재 제24호 태풍 '짜미'는 일본 오키나와 근해를 지나 북동쪽으로 진행하며 규슈(九州) 남부에 접근 중이다. 짜미의 중심 기압은 950 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은 초속 45m,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60m 수준이다. 일본 기상청은 30일 정오부터 24시간동안 500~150mm의 호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사카는 다가오는 태풍에 대비, 공항을 폐쇄하고 철도 운행을 중단하는 등 다가올 재난에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다.
오사카 간사이(關西)공항은 30일 오전 11시부터 폐쇄됐다. 간사이 공항은 앞서 지난 4일 태풍 제비로 인해 침수 피해를 입고 폐쇄됐다가 지난 21일 운영이 재개됐다. 태풍 진로를 지나는 약 900편이 결항돼 7만여명의 이동이 제한된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교토·오사카·효고·나라 등 긴키(近畿) 지방 철도 회사도 운휴에 들어갔다. JR서일본, 난카이 전철, 게이한 전철, 오사카 모노레일도 운행을 취소했다. 오사카에 위치한 놀이공원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한큐, 다이마루, 다카시마야 등 주요 백화점도 일요일 영업을 포기했다.
일본 기상청은 "짜미가 일본 열도를 종단하면 넓은 범위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어 폭우와 폭풍, 해일, 고조 등을 엄중하게 경계해야 한다"고 예보했다. 짜미는 일본 본토를 지나면서 최대 순간 풍속이 초속 60m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전날 태풍이 지나간 오키나와에서는 35명이 중경상을 입고 25만 가구에서 일시적으로 정전이 발생했다. 일부 현에서는 1시간에 93.5mm의 폭우가 쏟아졌다. 현재까지도 오키나와 현과 가고시마 현 일부 지역에서는 전날 정전 사태로 기지국 통신 연결이 원활하지 않은 지역도 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일본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태풍은 지난 21 호에 필적하거나 그것을 웃도는 세력으로 일본을 종단하고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지역이 폭풍 영향권에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24호 태풍명인 짜미는 베트남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장미과에 속하는 나무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