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인 29일 전국에서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경부고속도로에서는 달리던 관광버스에서 불이나 승객 수십명이 대피했고, 경남 창원에서는 버스가 바위를 들이받아 10여명이 다쳤다.
이날 오전 9시 23분쯤 경북 칠곡군 왜관읍 아곡리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칠곡휴게소(부산기점 157㎞ 지점) 인근에서 달리던 관광버스에 불이 나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37명이 대피했다. 버스는 전소됐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펌프·화학 차량 등 장비 11대와 인력 28명을 투입해 20여분 만에 불을 껐으며, 약 290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추산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달리던 도중 엔진룸 쪽에서 연기가 나며 불이 붙었다"는 운전기사 A(53)씨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화재 발생 직후 A씨는 버스를 갓길에 세운 뒤 승객들을 대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버스는 부산에서 출발해 충남 예산군으로 가던 길이었다.
앞서 이날 오전 8시 8분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옥계마을에서는 시내버스가 내리막길을 달리다가 도로를 이탈해 바위와 충돌했다.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11명이 다쳤다. 소방서 관계자는 "부상자들 대부분은 경상이지만, 대부분 60대 이상의 고령이어서 사고로 인한 충격이 컸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고 당시의 상황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하고, 시내버스 운전기사를 소환해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날 새벽 경기도 파주시에서는 만취한 운전자가 주차중인 트럭을 들이받는 사고도 있었다. 오전 1시 30분쯤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당동리에서는 김모(28)씨가 몰던 벨로스터 승용차가 도로가에 주차돼있던 1톤 트럭을 들이받아 5명이 부상을 입었다. 김씨는 사고 당시 면허 취소 기준(0.1% 이상)이 넘는 혈중알코올농도 0.152% 상태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