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촌 고마워~ 잘해줘서 고마워~ 다은이랑 놀아줘서 고마워~"

한집에 살면서 누구보다 다은이를 잘 챙겨주는 삼촌은 우리 가족에게 참 고마운 사람입니다. 27개월 된 딸아이에게도 그런 마음이 생기길 바라며 '삼촌한테 고맙다고 인사해'라고 했습니다. 이제까지 감사 인사라면 고개만 까딱할 줄 알았던 다은이가 지난 저녁에는 자기 마음을 이렇게 표현하더군요. 어느새 훌쩍 큰 아이가 참 신통하고 기특한 날이었습니다.

모든 아이는 성장 과정에서 근본적인 믿음 세 가지를 형성합니다. 첫째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 둘째 타인에 대한 믿음, 셋째 세상에 대한 믿음입니다. 아빠가 되면서 우리 아이에게 '자신은 사랑받을 만한 존재이며 사람들은 따뜻하고, 세상은 감사할 만한 곳'이라는 믿음이 생기기를 소망했습니다. 아이에게 감사하는 법을 알려주는 것은 이를 돕는 아주 쉽고 좋은 방법입니다.

아이와 눈을 마주치니 이제는 반대로 저에게 묻는 것 같습니다. '아빠는 이 세상이 어때?' 그제야 부랴부랴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을 다시 돌아봅니다. 아이에게는 감사한 마음을 갖길 기대하면서 우리 아빠들은 주변에 감사해야 할 일들을 그냥 지나쳐 버리고 있진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