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가 2011년 ‘3·11 동일본 대지진’ 당시 쓰나미 피해로 운행을 중단한 도카이(東海) 제 2원전의 재가동을 승인했다. 동일본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원전 중 재가동이 승인된 것은 도카이 제 2원전이 처음이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이날 이바라키현의 도카이 제 2원전을 재가동하기 위한 안전 심사서를 승인, 합격 결정을 내렸다.
도카이 제 2원전은 물을 끓여 터빈을 돌리는 비등수형(沸騰水型) 원자로다. 동일본대지진 때 수소 폭발 사고가 난 후쿠시마 제 1원전과 같은 방식으로 전기를 생산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카이 제 2원전을 재가동하기 위해서는 이바라키현 주민들을 비롯해 원전 인근 지방자치단체의 동의가 필요해 실제 가동될 수 있을지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도카이 제 2원전 재가동을 반대하는 지역 주민의 목소리가 거세기 때문이다.
도카이 제 2원전은 일본에서 유일하게 수도권 안에 있다. 후쿠시마 제 1원전과 100㎞쯤 떨어져 있다. 이 원전 인근 30㎞ 반경에는 96만명쯤 거주한다.
아사히신문은 "인근 지역 주민들이 ‘수도권에 있는 도카이 제2원전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규제위 앞에서는 원전 재가동을 반대하는 시민단체의 항의 집회가 열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