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나바로<사진>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은 24일(현지 시각)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과 관련, "기본적으로 자동차 등 더 많은 미국산 제품이 한국에 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바로 국장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에 상승이 되는(bullish) 신호"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유세 때 약속했던 대로 우리가 했던 최악의 협상 중 하나를 고쳤다는 점에서 (이번 개정이) 특별하다"며 "트럼프 무역전략이 통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바로 국장은 중국이나 캐나다, 유럽연합(EU)과의 무역협상과 비교해 중요도에 차이가 있는지 질문에 "그렇지 않다"며 "한국은 경제적, 지정학적으로 핵심 동맹국이며 아시아와의 경제 관계와 한반도 안정성 둘 다를 위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 불리한 무역 관행을 바꾸려 멕시코, 캐나다, 일본, 중국, 유럽 등을 각각 협상 테이블로 끌어와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런 ‘트럼프 정부’의 무역 정책이 미국 경제에 ‘희망적’이라고 주장했다.

나바로 국장은 중국에 대해서는 "그들이 너무나 많은 지독한(egregious) 행태를 벌여왔던 것이 문제"이라며 "이 때문에 중국과 협상을 타결하는 것이 멕시코와 한 것보다 훨씬 더 어렵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나바로 국장은 대중 협상에 대해서 "우리의 입장은 정말로 간단하다. 우리는 기꺼이 중국 측 이야기를 들으려 하고 대화하기를 원하며 중국은 우리가 제기한 이슈들을 잘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바로 국장은 현재 미국의 목표는 모든 교역국과 자유롭고 공정하며 호혜적인 합의를 하는 구조적 재조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