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3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오전(현지시각) 유엔본부 신탁통치이사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주최로 열린 '세계마약 문제에 대한 글로벌 행동촉구' 행사에 참석해 마약 문제에 대한 한국 정부의 적극적 대응을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고 한국 등 31개국 정상 및 장관급 인사가 참여한 이날 행사는 전세계으로 심각하게 퍼져있는 마약 문제의 위험성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정치적 의지를 표현하는 목적으로 구성됐다.
문 대통령을 비롯해 행사에 참석한 정상급 인사들은 세계마약 문제의 효율적 해결 및 대응을 위한 공약을 재확인하는 한편 ▲마약 관련 국제협약 이행 의지 확인 ▲유엔마약범죄사무소 및 마약위원회 등 관련 국제기구에 대한 지지 확인 ▲수요감소·공급감소·치료 노력 확대·국제협력 증진에기반을 둔 국내적 행동전략 도입 약속 등을 골자로 한 결의문을 채택했다.
한국은 지난 2016부터 마약위원회 위원국으로 활동하며 국제사회의 마약 대응 노력에 적극 공조해 왔다. 또 유엔마약범죄사무소에 기여금을 공여하는 등 국가 차원에서 유엔의 마약 퇴치 노력을 지원하고 있다.
마약위원회는 앞서 1946년 경제사회이사회 결의로 설립됐으며, 마약통제 정책 수립, 마약 관련 국제협약의 이행 감독, 세계 마약 정보 수집 및 분석 등의 역할을 하는 기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