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3일 오후(현지시각) 유엔 총회가 열리는 미국 뉴욕 JFK 국제공항에 도착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제73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오전(현지시각) 유엔본부 신탁통치이사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주최로 열린 '세계마약 문제에 대한 글로벌 행동촉구' 행사에 참석해 마약 문제에 대한 한국 정부의 적극적 대응을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고 한국 등 31개국 정상 및 장관급 인사가 참여한 이날 행사는 전세계으로 심각하게 퍼져있는 마약 문제의 위험성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정치적 의지를 표현하는 목적으로 구성됐다.

문 대통령을 비롯해 행사에 참석한 정상급 인사들은 세계마약 문제의 효율적 해결 및 대응을 위한 공약을 재확인하는 한편 ▲마약 관련 국제협약 이행 의지 확인 ▲유엔마약범죄사무소 및 마약위원회 등 관련 국제기구에 대한 지지 확인 ▲수요감소·공급감소·치료 노력 확대·국제협력 증진에기반을 둔 국내적 행동전략 도입 약속 등을 골자로 한 결의문을 채택했다.

한국은 지난 2016부터 마약위원회 위원국으로 활동하며 국제사회의 마약 대응 노력에 적극 공조해 왔다. 또 유엔마약범죄사무소에 기여금을 공여하는 등 국가 차원에서 유엔의 마약 퇴치 노력을 지원하고 있다.

마약위원회는 앞서 1946년 경제사회이사회 결의로 설립됐으며, 마약통제 정책 수립, 마약 관련 국제협약의 이행 감독, 세계 마약 정보 수집 및 분석 등의 역할을 하는 기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