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에 방폐장(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처리시설)을 유치한 백상승(82·사진) 전 경북 경주시장이 지난 23일 오후 8시 30분 별세했다. 백 전 시장은 림프암으로 투병생활을 해왔다.

고인은 경주 출신으로, 경주고를 거쳐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서울시에서 오랫동안 근무해 여러 직책을 거쳤다. 관선 (官選)시절 서울 강남구청장과 성북구청장에 재임했고, 서울시 교통국장과 내무국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1991년에는 서울시 부시장을 역임했다.

서울시 부시장을 끝으로 경주로 돌아가 제 29·30대(2002년~2010년) 시장에 내리 당선됐다. 시장 재임 중 고인은 경주에 방폐장을 유치했다. 방폐장 유치 조건으로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의 경주 이전, 양성자가속기 조성 사업이 추진됐다.

유족으로는 부인 성부조 여사, 아들 인구(자영업)·인권(IT회사 운영)씨, 딸 경민(주부)·은주(주부)씨, 사위 김태곤(고려대 교수)·유영일(병원장)씨가 있다.

빈소는 경주 동국대병원 장례식장 특실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7일 오전 7시, 장지는 경주 현곡면 선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