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인터넷 게임 방송 플랫폼 트위치(Twitch)가 중국에서 차단됐다고 영국 BBC가 2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트위치는 이날 중국에서 서비스 접속이 차단된 상태라고 공식 확인했다. 현재 트위치는 중국 현지 애플 앱 스토어에서도 사라진 상태다. 그러나 중국 당국이 트위치를 차단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트위치는 미국 대형 정보기술(IT) 기업인 아마존이 2014년 1조원에 인수한 세계 최대 인터넷 방송 플랫폼이다.
트위치는 최근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었다. 지난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18회 아시안게임에서 열린 e스포츠 시범경기를 보기 위해 수많은 중국인 게이머들이 이 앱을 사용했다. 중국 국영 매체에서 이 경기를 중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트위치는 중국 현지 애플 앱 스토어의 인기 순위 3위까지 올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주말부터 중국 내 트위치 접속이 전면 차단됐고, 이 소식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급속히 퍼졌다. 중국 당국은 트위치 차단과 관련, 어떤 공식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트위치가 중국 당국의 엄격한 검열 시스템을 통과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중국 당국은 실시간 방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외국 플랫폼을 엄격 규제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은 온라인 게임 산업과 관련한 통제도 강화해왔다. 중국 당국은 지난 8월 말부터 청소년의 시력 향상을 위해 신규 온라인 게임 총량을 통제하기로 했다. 적정 연령대를 표기하고 미성년자의 게임 사용시간도 제한하기로 했다.
미국의 IT전문지인 더버지는 "트위치가 차단된 것은 과거 중국 당국이 인기있는 외국 미디어 플랫폼에 내렸던 ‘주의 조치’의 일환"이라며 "과거에도 이런 조치는 종종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