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는 20일 야당의 반대로 채택되지 못했다. 자유한국당은 유 후보자 임명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고, 바른미래당도 반대 기류가 강하다. 더불어민주당은 기자회견을 열고 "야당은 청문보고서 채택에 동참하라"고 압박했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총원 16명에 더불어민주당 7명, 자유한국당 6명, 바른미래당 2명으로 구성돼 있다. 바른미래당이 청문보고서 채택에 동참한다면 개의와 표결이 가능하지만, 비토하면 회의가 열리지 못한다.
캐스팅보트를 쥔 바른미래당은 이날 오후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의원총회를 열었다. 바른미래당은 당초 보고서 채택에 긍정적이었으나, 청문회를 앞두고 터져 나온 도덕성 논란, 장관 임기 문제 등으로 당 기류가 바뀐 것으로 전해졌다.
권은희 정책위의장은 오전 당 회의에서 "유 후보자는 딸의 위장 전입, 피감 기관 건물 입주 의혹, 지방 의원의 사무실 월세 대납 의혹, 후원자 지방 의원 공천 의혹, 우석대 교수 경력 의혹 등에서 보다시피 도덕성이 없는 불감의 삶을 살아왔다"며 "자신이 스스로 사용했던 잣대를 자신에게 들이댄다면 청문회장에 들어가지도 않았어야 한다. 스스로 사퇴하라"고 했다.
국회가 유 후보자 인사청문 요청서 제출 20일째인 22일까지 청문 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하면, 문 대통령은 국회에 최장 열흘 기한을 지정해 국회에 보고서 채택을 다시 요청할 수 있다. 이후 채택 여부와 관계없이 유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이 유 후보자 임명을 강행한다면 야당의 반발로 국회 운영에 일부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