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터키의 유명 고급 식당에서 스테이크를 먹고 시가를 피우는 동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극심한 경제 위기로 인한 생필품 부족으로 국민 평균 체중이 10㎏ 넘게 줄어든 와중에 해외에서 호사를 누리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18일(현지 시각) USA투데이 등에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은 최근 ‘소금연인(Salt Bae)’이라는 별칭이 붙은 유명 셰프인 누스레트 괵체의 고급 스테이크집을 찾았다. 괵체는 마두로 대통령과 그의 부인이 자신의 레스토랑을 찾은 것을 기념해 세 개의 동영상을 인스타그램 등에 올렸는데, 이 영상을 베네수엘라 국민들 사이에 퍼지면서 논란이 촉발됐다.

마두로 대통령(오른쪽)이 식사 후 시가를 피우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동영상에서 "이것은 일생에 한 번 있는 순간"이라고 말하는 한편,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명판이 있는 상자에서 시가를 꺼내 피우기도 했다. 부인 실리아 플로레스가 괵체의 얼굴이 있는 티셔츠를 들고 있는 모습도 담겼다.

국민 평균 몸무게가 11kg 감소할 정도로 극심한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해당 영상에 분통을 터뜨렸다. 베네수엘라에선 현재 수백만명이 이상이 국경을 넘어 탈출을 시도하는 한편, 물가 상승률은 4000%에 육박해 통제 불능 상태다.

이와 관련, 우파 야권 지도자로 콜롬비아로 망명한 훌리오 보르헤스 전 국회의장은 트위터에서 "베네수엘라인들이 굶주리고 있는 가운데 마두로 대통령 부부는 국민한테서 훔친 돈으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식당 중 한 곳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비난했다.

마두로 대통령 부부는 당시 투자자금을 유치하려고 중국을 방문한 뒤 귀국하는 길에 식당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귀국 후 방송 기자회견을 통해 "셰프가 개인적으로 우리를 환대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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