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 A씨와 폭행시비에 휘말린 구하라가 경찰에 출석했다. 구하라는 "누가 먼저 폭행했느냐는 문제가 아니다"며 경찰조사를 성실히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구하라는 18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했다. 지난 12일 A씨와 폭행 시비에 휘말린지 일주일 만이다.

이날 구하라는 화장기 없는 민낯에 모자를 푹 눌러쓰고 등장했다. 주변의 우려와는 달리 의연한 모습으로 등장해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건넸다.

반팔을 입고 등장한 구하라의 팔에는 작은 상처와 멍이 가득했다. 왼쪽 얼굴 턱선에도 살색 테이프가 길게 붙어 있었다. 일주일 전 A씨와 폭행 시비 당시 생긴 자국으로 보였다. 구하라는 포토라인에 서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구하라는 "누가 먼저 때렸느냐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추후 경찰에서 밝혀야 할 문제인 것 같다. 조사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경찰 측이 구하라를 조사실로 데리고 들어갔다.

A씨와의 첨예한 입장 대립 및 합의 여부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들을 수 없었다. 이후 조사실에 들어간 구하라는 이번 사건의 가해자 자격으로 조사를 받게 된다.

앞서 구하라는 지난 12일 A씨와 폭행 시비에 휘말렸다. A씨는 구하라에게 일방적으로 폭행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고, 구하라는 쌍방 폭행을 주장하며 논란은 커졌다. A씨는 한 매체를 통해 구하라에게 폭행당한 얼굴 상처를 공개했고, 구하라는 또 다른 매체를 통해 산부인과, 정형외과 진단서를 공개해 파장을 키웠다.

논란이 커지자 A씨는 경찰출석을 결정했다. A씨는 구하라의 인터뷰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며 화해가 무의미하다고 판단, 17일 오후 9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익일 오전 1시 조사를 마쳤다.

이에 구하라 역시 19일 오후 3시 경찰에 출석, 본격 경찰 조사를 시작했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