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카탈루냐 지방의 최대 공휴일안 '라 디아다'를 맞아 카탈루냐 분리독립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거리에서 집회를 벌이고 있다
12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전날 카탈루냐의 중심 도시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분리독립 찬성 집회에 100만여명의 인파가 운집했다. 이날은 카탈루냐 지방의 최대 공휴일로, 1714년 스페인 국왕 펠리페 5세가 바르셀로나를 함락했을 당시 항전했던 카탈루냐인들을 기념하는 날이다
12일(현지시간) 시위대는 빨간색 셔츠를 입고 카탈루냐 깃발을 흔들면서 카탈루냐의 분리독립을 촉구했다. 카탈루냐 분리독립주의자인 킴 토라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은 집회에서 “우리는 끝 없는 행진을 시작한다”며 갈등을 예고했다
앞서 스페인 정부는 카탈루냐 측이 지난해 분리독립 국민투표와 독립 선포를 강행하자 카탈루냐의 자치권을 박탈, 지방정부를 해산하고 지난해 12월 조기 총선을 추진했다. 하지만 새 선거에서도 분리독립파가 의회 다수를 차지하면서 카탈루냐의 분리독립을 추진하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한편 카탈루냐에서 분리독립에 대한 여론은 찬반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7월 발표된 한 여론조사에서 찬성은 46.7%, 반대는 44.9%를 기록했다
1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엣어 카탈루냐 분리독립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거리를 가득 채워 집회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