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destar(로드스타).'

트럼프 행정부 고위 인사가 5일(현지 시각) 익명으로 뉴욕타임스에 게재한 칼럼에서 사용한 이 단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잘 사용되는 단어가 아니기 때문에 익명의 필자를 유추할 수 있는 단서가 될 수 있어서다. 소셜미디어에선 이 단어에 해시태그(검색을 쉽게 하도록 단어에 '#' 표시를 붙이는 것)를 붙인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기고자는 칼럼에서 고(故) 존 매케인 상원 의원을 언급하며 "로드스타와 같은 존재"라고 표현했다. 옥스퍼드 영어 사전은 로드스타를 '북극성처럼 길을 안내해 주는 별'이라고 정의한다. 이 단어는 영문학의 시초로 꼽히는 '켄터배리 이야기'를 쓴 영국 시인 제프리 초서가 1374년 쓴 서사시 중 '신의 사랑은 나의 올바른 로드스타'로 사용한 뒤 북극성처럼 방향을 이끌어 주고 인도해 주는 존재로 뜻이 확장됐다. 펜실베이니아대 언어학과 교수 마크 리버만은 "로드스타는 그 이후부터 원래 뜻이 변하지 않고 이어져 내려왔다"고 했다.

1586년 영국 헨리 5세를 기리는 글 등 여러 문서에서 이 단어가 등장하지만 지금은 일상생활에서 잘 쓰이지 않는 낡은 어휘가 됐다. 정치인 중에는 전 주택도시개발부장관 존 캠프가 이 단어를 언급한 적이 있다. 그는 1991년 CNN 인터뷰에서 "우리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이 나라가 21세기의 로드스타 역할을 하도록 노력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이 이번 칼럼의 필자로 의심받은 것도 그가 연방 예산과 자신의 아버지를 일컬어 '로드스타'라고 언급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외국에서도 비슷한 어휘를 쓰는 경우가 있다"며 북한을 예로 들었다. 북한 방송에서 종종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북극성'에 비유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