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남부지역과 제주도에 100㎜가 넘는 많은 비가 쏟아지고 있다. 전남 고흥군·여수시에는 호우경보가, 이날 오후 3시를 기해 경기 파주시·인천 강화군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이날 "비구름이 현재 중부지방으로 북상하고 있어, 퇴근 무렵부터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제주 제주시 조천읍 한라산 일대(성판악)에는 241㎜ ‘물 폭탄’이 떨어졌다. 한라산과 가까운 제주 제주시 애월읍 윗세오름에도 223㎜의 비가 왔다. 내륙인 전남 고흥군 포두면 138㎜, 전남 여수시도 99.5㎜의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다.

남해안 집중호우는 차차 소강상태에 접어들겠다. 이날 오전 부산·통영에 발효됐던 호우주의보는 정오를 기해 해제됐다. 이날 부산 57.2㎜, 통영에는 46.5㎜의 비가 내렸다. 부산에선 이날 오전 온천천 시민공원이 불어난 물에 잠겼다.

비는 오후부터 전국 대부분 지방으로 확대되겠다. 특히 퇴근시간인 이날 저녁부터 수도권에 집중호우가 내릴 전망이다. 수도권 퇴근길 강수량은 시간당 40㎜으로 관측되며 곳에 따라 벼락과 돌풍도 동반하겠다.

자정을 넘어 이튿날인 4일 새벽까지가 고비다. 밤 사이 중부·경북지역, 제주도 산지에 50~100㎜ 이상의 비가 내리겠다. 전남·경남·제주에는 30~80㎜의 강수량이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 밤부터 내일 새벽 사이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 피해 발생에 주의해 달라"고 말했다.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 서울청사 인근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출근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밤을 기해 경기 이천·안성·여주·양평, 강원 횡성·원주·홍천, 충남 천안·아산·예산에 호우 예비특보를 발효한다고 발표했다. 이튿날인 4일 새벽부터는 강원 평창·영월·정선, 충남 공주·청양, 충북 청주·충주·제천·괴산·진천·음성·단양·증평, 경북 문경·영주·예천·봉화, 세종시에도 호우 예비특보가 내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