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신임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사진>은 여자상업고등학교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삼성전자의 임원을 역임해 유명해진 인물이다.

양 원장은 1967년 전남 화순 출신으로, 지난 1986년 광주여상을 졸업한 후 삼성전자에 입사해 2013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플래시설계팀 연구위원(상무)까지 승진했다. 사내외에서 ‘고졸 신화’를 썼다는 평을 들었다. 재직 중 사내대학에서 반도체공학 학사 학위를 받고, 지난 2008년에는 성균관대학교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지난 2016년 1월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외부영입 인사로 정계에 입문했다. 입당 당시 "학벌·여성·출신의 유리천장을 깨기 위해 모든 걸 다 바쳐 노력했지만, 청년들에게 ‘나처럼 노력하면 된다’고 말하고 싶진 않다"며 "출산이 출세를 막고, 육아가 경력 단절로 바로 이어지는 구조를 바꿀 책임이 정치에 있다"고 밝혔다.

양 원장은 이후 지난 2016년 4월 20대 총선 당시 광주 서구 을의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천정배 당시 국민의당 공동대표에게 낙선했다. 이후 지난 2016년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여성 부문 최고위원 겸 전국 여성위원장 경선에 출마해 유은혜 의원을 꺾고 당선됐다. 그는 지난 6월 지방선거 당시 광주광역시장 선거에도 출마했다. 그러나 경선에서 14.85%의 득표율로 낙선했다.

삼성전자 재직 당시 ‘고졸’이라는 이유로 주변인들에게 무시를 당하면서도, 악바리처럼 일본어를 공부해 사내에서 가장 먼저 일본어 자격증을 딴 일화가 유명하다. 남편 최용배 씨와 1남 1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