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28일 야권(野圈)이 경제 위기의 근본 원인이라고 비판하고 있는 소득주도성장 정책 방어에 전력을 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부는 우리 경제정책 기조를 자신 있게 흔들림 없이 추진해주기 바란다"고 했고,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국회에 나와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정책은 일관되게 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우리 정부의 3대 경제 정책 기조라고 할 수 있는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는 함께 추진돼야 하는 종합 세트와 같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혁신성장과 소득주도성장, 그중 하나만을 선택할 수 없다"고도 했다. 최저임금 인상을 포함한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방향 전환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다만 "경제정책 기조를 실현하기 위한 정책 수단을 더 다양하게 모색하고 부족한 점이 있다면 그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여 보완 대책을 마련하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업무보고에 출석해 "고용 및 소득분배 지표가 매우 좋지 않게 나와서 국민께 다시 한 번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반드시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 그 과정에서 고통받고 혜택을 못 받거나 하는 분들을 위해 세심한 배려를 하겠다"고 했다.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폐기하라'는 야당의 공세에 대해선 "소득주도성장 정책은 과거 10여년 이상 지속됐던 경제 운용 패러다임 변환의 한 정책"이라며 "단기 경기 부양 정책이거나 일시적 성장 효과를 보기 위한 정책이 아니다"고 했다. "외환 위기 때를 생각해보면 (경제가) 속절없이 무너진다는 단정적 표현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도 했다.

장 실장은 이날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불화설'에 대해서도 재차 해명했다. "경제 현상이 워낙 복잡한 것이라서 (김 부총리와) 서로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고 실제 (다른 의견이) 있었다"며 "토론과 격론의 과정을 거쳐서 정책을 실행했을 때 집행력이 높아진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장 실장은 김 부총리와 정례회동이 최근 성사되지 않았던 것에 대해선 "휴가와 해외 출장 등으로 둘이 따로 만날 기회가 없었다"고 했다. 장 실장과 김 부총리는 29일 서울 모처에서 만나 정례회동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6일 조찬을 하면서 격주 정례회동을 하기로 약속한 뒤, 54일 만에 갖는 만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