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 내린 집중호우로 빗길 사고가 이어졌다.

27일 오전 3시 30분쯤 서울 마포구 망원동 성산대교 북단 교차로 인근에서 기아 프라이드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져 중앙분리대를 들이 받았다. 이 사고로 운전자 양모(57)씨가 그 자리에서 숨졌다. 사고 당시 서울 마포 지역에는 시간당 3.5mm의 비가 내렸다.

27일 오전 3시 30분쯤 서울 마포구 성산대교 북단 교차로에서 양모(57)씨가 몰던 승용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아 운전자 양씨가 현장에서 숨졌다. 경찰은 빗길에 미끄러져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같은 날 오전 7시쯤에는 서울 양천구 목동의 도로에서 김모(37)씨가 몰던 1톤(t) 화물차가 가로수에 부딪혀 운전자 김씨가 다리를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사고는 비 소식이 있던 전날 밤부터 이어졌다. 지난 26일 오후 9시쯤 대전 신탄진로 덤바위 삼거리에서 승용차와 승합차가 충돌했고, 오후 9시 20분쯤 천안-논산 고속도로 논산 방향 탄천 나들목에서는 승용차가 미끄러져 가드레일을 들이 받았다. 두 사고 모두 큰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급류에 승용차가 휩쓸리는 사고도 있었다. 지난 26일 오전 11시 20분쯤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배내골 계곡에서 노모(32)씨의 승용차가 갑자기 불어난 물살에 휩쓸려 50여m 아래로 떠내려갔다. 다행히 승용차가 계곡 중간 바위에 걸려, 별다른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울산은 오전 시간당 최대 40㎜ 이상 많은 비가 내렸다.

26일 오전 11시 20분쯤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배내골 계곡에서 승용차가 갑자기 불어난 물살에 휩쓸려 떠내려가고 있다.

집중 폭우로 전국 곳곳의 도로가 통제되고 있다. 26일 전남 곡성과 순천 일대에는 국도가 빗물에 휩쓸려 유실됐다가 오후 시간대에 통행 재개됐다. 대전 동구에서도 전날 내린 비로 이날 오전까지 도로가 침수돼 하상도로 통행이 금지됐다. 경남 산천 장재 잠수교는 27일 오전 6시부터 통행 통제에 들어갔다.
27일 서울과 경기 남부·강원 남부·충청도·전북·경북 북부 지역 50~200㎜ 이상, 경기 북부·강원 북부·남부지방·울릉도·독도는 30~80㎜ 등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과 충북, 강원 일부 지역엔 이날 호우 예비 특보가 발령돼 빗길 안전운전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기상청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