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난 24일(현지 시각)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방북(訪北)이 취소된 이후에도 선전 매체를 동원해 미국의 대북 제재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다. 다만, 폼페이오 방북 취소 자체에 대한 직접적이고 공식적 반응은 26일 현재 내놓질 않았다.

북한 대남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6일 "앞에서는 대화를 운운하고 뒤에서는 제재 놀음을 벌여 놓는 미국의 양면 술책을 두고 과연 진정한 관계 개선 의지가 있는가 하는 데 대해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미국의 선(先) 비핵화와 대(對)조선 제재는 우리에게 절대로 통할 수 없다"고 했다. 이 매체는 "우리는 지금까지 북부 핵시험장 폐기와 미군 유해 송환 등 조·미 관계 개선을 위해 진정 어린 선의와 아량을 보여왔다"며 "반면에 미국은 말로만 관계 개선을 떠들면서 아무것도 이행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상반되게 행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정은은 6·12 북·미 정상회담 직전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을 취소하자 "아무 때나 어떤 방식으로든 마주 앉을 용의가 있다"는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 담화를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도 그와 같은 유화적 태도로 나올지 주목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