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굴비는 조기에 소금 간을 한 뒤 며칠 간 바람을 쐬어 수분을 일부 제거한 것이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보리굴비는 냉장·냉동 시설이 없던 시절에 바닷바람에 말린 조기를 겉보리 속에 장기간 보관해둔 데서 유래한 명칭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수분이 빠져 살이 단단해지고 숙성해 감칠맛이 더 난다는 차이가 있다.

법성포에서 31년째 굴비 장사를 하고 있는 '남양굴비'의 김은주(77·사진) 씨는 "차가운 녹차 물에 만 밥과 함께 먹으면 간이 짭조름한 보리굴비 살과 시원한 녹차 물, 찬물 속에 탱글탱글해진 밥알이 어우러져 별미가 된다"며 "요즘 식당에서 1인분에 2만~3만원씩 받는 보리굴비 정식에는 길이 27~30㎝짜리가 상에 오르는데 조기가 아니라 사촌 격인 부세를 말린 것들이다. 조기는 어획량이 급감하고 큰 고기가 드물어 이 같은 크기의 조기 보리굴비라면 10마리 한 두름에 200만원이 넘는다"고 말했다.

‘남양굴비’는 부세 보리굴비를 10마리씩 엮은 상품뿐만 아니라 내장을 제거한 뒤 개별 포장한 상품도 판매 중이다.

부세는 조기와 같은 민어과 물고기로 조기와 비슷하지만 주둥이 끝이 약간 둥글고 몸이 더 통통하다. 생선 상태일 때나 조금 말렸을 때는 조기보다 맛이 떨어지지만 오래 말리면 감칠맛을 내는 이노신산이 증가하고 살이 쫀득해지면서 조기보다 나은 맛을 낸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조기에 비해 살집이 많아 먹을 게 많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부세 보리굴비나 조기 보리굴비는 대부분 전남 영광군 법성포에서 천일염으로 간을 한 다음 2~3개월간 바닷바람에 말려 생산한다. 김은주 씨는 "법성포에서 사는 게 신선도가 좋고 가격 또한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며 "부세 보리굴비는 가격 대비 만족도가 매우 높아서 명절 선물로 인기가 높다. 벌써 추석 선물용 상담과 예약이 잇따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남양굴비'는 부세 보리굴비를 그냥 10마리씩 엮은 상품뿐만 아니라 일일이 내장을 제거한 뒤 개별 포장한 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길이 31~34㎝ 특대 10마리 세트는 15만원, 28~30㎝ 10마리 세트는 10만원에 각각 300세트를 한정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