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각) 중국과의 무역협상을 타결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오는 23일부터 양국이 차관급 실무협상을 재개하는 가운데, 양측의 입장이 여전히 평행선을 달린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웨스트버지니아주의 중간선거 유세 집회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취임 당시만 해도 우리는 중국이 아주 짧은 시일 내에 우리보다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었다"며 "더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지지층을 겨냥해 대중 압박을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나는 중국의 친구가 되기를 원하지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해야만 했다"고 말했다.

23일부터 이틀간 워싱턴에서 열리는 이번 차관급 협상은 왕서우원(王受文) 중국 상무부 부부장과 데이비드 멀패스 미국 재무부 차관이 각각 대표로 나온다. 양국이 한 자리에서 무역협상을 개최하는 것은 지난 6월 초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과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베이징에서 만난 이후 처음이다. 23일부터 각각 160억달러 어치의 상대국 제품에 25% 관세를 추가로 부과할 예정인 가운데 위안화 환율 문제가 핵심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워싱턴의 미중 무역협상 재개에 대해 "중미 양측이 협상을 시작한 김에 모두 받아들일 수 있고 전 세계와 소비자 이익에 부합하는 좋은 결과를 내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협상이 시작하기도 전에 협상을 방해하는 각종 목소리를 내서는 안 된다"면서 "양측이 신중하게 마주앉아 서로에 유리한 결과를 도출해내길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