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연쇄 화재에 이어 국산 차에서도 불이 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17일 영등포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46분쯤 서울 양화한강공원 인근 올림픽대로 잠실 방면 도로에서 A씨가 몰던 쌍용 무쏘 차량 엔진룸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A씨는 보닛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확인하고 갓길에 차를 세웠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불을 껐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17일 서울 올림픽대로 잠실 방향 도로를 달리던 무쏘 차량에서 불이 났다.

지난 16일에는 주차된 2009년식 그랜저 차량에서 불이 나는 사고가 발생했고, 지난 15일 오전 11시쯤에는 평택-제천 고속도로 청북IC출구 진입구간을 달리던 2006년식 기아 로체에서 불이 났다. 소방에 따르면, 화재는 차량 엔진룸에서 시작됐으며 가속페달이 작동하지 않는 상태였다고 한다. 소방당국은 노후화된 차량의 엔진이 과열되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있다.

올해 불이 가장 많이 난 자동차 제조사는 BMW가 아닌 현대차다.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실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차량 결함이나 방화 등으로 불이 난 건수는 현대차가 1163건으로 가장 많았다. 기아차는 429건, BMW는 58건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