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에어컨 등 가전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전기요금 폭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7~8월 가구당 전기요금을 평균 19.5% 인하하는 폭염 전기요금 대책을 내놨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두려움에 떨며 전기요금 청구서를 기다리고 있다. 폭염 속 전기요금 부담을 덜 수 있는 에어컨 절전법을 알아봤다.
◇'껐다 켰다' 그만… 빠르게 설정 온도로 낮춰 유지
에어컨 사용 시 전기요금을 줄이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실내 공기를 가급적 빠르게 냉각시켜주는 것이다. 에어컨을 틀고 설정 온도를 20℃ 정도로 맞춰 강한 바람으로 최대한 빠르게 실내 온도를 낮춘 후 사용자가 원하는 적정 온도로 실내 온도를 유지하면 전력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전기요금 걱정 때문에 에어컨을 자주 껐다 켰다 하며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차라리 에어컨을 계속 가동해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에어컨의 냉매를 순환시키는 실외기 내부의 압축기가 에어컨에서 소비되는 전기의 약 95%를 차지하는데, 압축기는 실내 온도에 따라 냉방 능력을 조절하고 설정 온도에 도달하면 최소의 전력으로 운전하기 때문이다.
일부 가정에서는 전기요금을 절약하기 위해 제습 기능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실제로 제습과 냉방 기능의 전기요금 차이는 크지 않다. 2015년 대한설비공학회가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99㎡ 아파트 거실을 기준으로 1등급 스탠드형 에어컨을 작동한 결과, 제습과 냉방 기능의 전력 소비량에 큰 차이가 없었다.
◇에어 서큘레이터 등 함께 사용하면 좋아
에어컨 근처의 냉각된 공기를 실내 곳곳으로 빠르게 전달하면 실외기 내 압축기의 가동 부담을 줄여 전기요금 절감에 도움 된다. 에어 서큘레이터나 선풍기를 에어컨과 함께 사용하면 냉방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에어 서큘레이터나 선풍기를 에어컨의 송풍구 앞, 냉방을 원하는 방향으로 놓고 가동하면 된다.
전기요금을 줄이려면 에어컨 절전 사용 방법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어떤 에어컨을 사용하는가'이다. 한국에너지관리공단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에너지소비효율등급 1등급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5등급 대비 30~40% 정도 전기요금 절감 효과가 있으며, 사용 시간이 길수록 절감 폭은 더욱 커진다. 에너지소비효율과 정격냉방 능력, 냉방효율 등은 에어컨 전면이나 측면에 붙은 등급 스티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에어컨의 등급이 5등급에 가깝거나 사용한 지 오래돼 성능이 저하된 제품이라면 신형을 구입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비용을 아끼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