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990년대에 6·25전쟁 당시 미군 전사자라며 미국 측에 송환한 유해 가운데 국군 전사자 추정 유해가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는 미국 하와이에 있는 국군 추정 유해들을 우리나라로 송환하는 문제를 협의 중이라고 국방부가 15일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최근 미국 측으로부터 국군 전사자 추정 유해 35구를 보관하고 있다는 내용을 전달받아 송환 문제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국군 전사자 추정 유해는 북한이 1990년대 발굴해 미국에 전달한 이른바 'K208 유해' 400구 속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하와이에 있는 미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에 안치된 동양계 전사자 추정 유해는 180여 구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 35구는 국군 전사자 유해로 추정된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국방부는 우선 유해 35구를 돌려받기 위해 이번 주 중으로 국방부 유해발굴단 감식팀을 하와이에 보내 확인 작업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