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산업은 적은 돈을 들여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산업이다. 요즘같이 소규모 영세 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청년 실업이 증가하고 있을 때 관광산업을 경제 활성화의 돌파구로 삼을 만하다.
우리의 관광산업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무엇보다 국제화가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인구 대국(중국)과 경제 대국(일본) 중간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을 가지고 있다. 관광산업 측면에서 이보다 좋은 입지 여건은 세계적으로 드물다. 중국인이 한국을 거쳐 일본에 가고, 일본인이 한국을 통과해 중국으로 여행하는 기반을 구축하는 게 관건이다.
국제 관광산업이 성공하려면 주변국의 많은 인구, 원활한 연계 교통, 뛰어난 매력, 정확한 정보 및 안내 체계, 관광 마케팅 등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각각의 개별 요소는 비교적 잘 갖추고 있는데, 이들 요소를 전체적으로 통합해 활용하는 전략은 부족하다. 선진적 관광 기반을 갖추기 위한 통합적인 관광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
먼저 우리나라의 뛰어난 철도망을 잘 활용해야 한다. 중국과 일본 관광객들이 우리나라 철도를 이용해 두 나라를 편리하게 왕래할 수 있도록 하는 연계 관광 시스템이 필요하다. 일정한 기간 동안 유럽 각국 기차를 횟수에 관계 없이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유레일패스(Eurailpass) 제도 등에 한국적 장점을 더해 일본이나 중국 가는 길에 한국을 방문해 철도로 여행하는 시스템을 마련해보자. 나아가 중국과 일본을 찾는 서방 관광객들이 한국을 징검다리 삼아 중국과 일본까지 여정(旅程)을 연장할 수 있도록 철도 시스템을 잘 활용해야 한다. 철도는 정시에 출발·도착하고, 이동하기 편리하며 여행지 중간에 길을 잃는 일도 없다. 이런 장점을 잘 살려야 한다.
또 관광 안내와 서비스의 국제적 표준화를 만들어야 한다. 한·중·일 3국은 언어가 달라 의사소통에 불편함이 많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주요 관광지를 철도와 전철 중심으로 단순 명료하게 소개해 찾아가는 데 불편이 없도록 해야 한다. 외국 관광객이 몰리는 여행지, 음식점, 숙박업소, 쇼핑센터 등에는 문자를 이해하지 못해도 통용되는 픽토그래프(pictograph), 사진, 아라비아숫자, 영어 알파벳 등을 적절히 활용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의사소통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