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충남 천안서북경찰서는 현금수송차량에서 2억원을 훔쳐 달아난 수송업체 직원 정모(32)씨에 대해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현금 2억원을 훔쳐 달아난 정모씨가 범행 당일인 지난 7일 오전 경기 평택시 서정동을 걸어가고 있는 모습이 주변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7일 오전 8시 47분쯤 천안시 서북구 쌍용동 이마트 내 현금자동인출기(ATM)에 동료 직원 2명이 돈을 넣으러 간 사이, 수송차량 안에 보관 중이던 현금 2억원을 챙겨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현금을 탈취한 정씨는 범행 전날밤 마트에 미리 주차해둔 자신의 SM7 차량을 타고 곧장 경기 평택으로 도망갔다. 평택에서 택시를 타고 서울로 이동한 정씨는 3일간 서울시내 모텔을 전전했고, 다시 택시를 타고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으로 도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씨는 범행 6일 만인 지난 13일 오후 12시쯤 대천해수욕장 주변 모텔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정씨는 경찰 조사에서 “세상 살기 싫어 돈을 훔쳤다”며 “돈은 서울에서 보령으로 내려가는 길에 버렸다”고 진술했다. 검거 당시 정씨는 현금 400만원만 갖고 있었다.

경찰은 정씨가 돈을 어딘가 숨겼을 것으로 보고 정씨가 숨겨둔 돈의 행방을 수사하고 있다.

정씨의 구속 여부는 오는 15일 오후쯤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