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반체제 인사이자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고(故) 류샤오보(劉曉波)의 아내 류샤(劉霞·57·사진)가 독일에서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고 독일 도이체벨레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인용해 12일 보도했다.

류샤의 남동생 류후이는 SCMP와의 인터뷰에서 "약에 대한 (류샤의) 의존도가 줄어들었다. 류샤는 이제 하루 3㎞까지 걸을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이 회복됐다"고 말했다. "독일의 음식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있지만 그녀의 삶은 안정돼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류샤는 독일에서 운동과 독서를 즐기며 지인들과도 교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샤의 친구이자 독일에 망명한 중국 반체제 작가 랴오이우는 지난 7일 자신의 트위터에 류샤가 독일 맥주를 즐기고 있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류샤의 남편인 류샤오보는 중국 공산당 일당 독재 종식과 민주화를 요구해 15년간 투옥·감금 상태로 지내다 지난해 7월 간암으로 숨졌다. 류샤는 2010년 류샤오보가 노벨상을 받자 남편과 함께 가택연금을 당했다. 이후 심장병과 극심한 우울증을 앓아오던 류샤는 국제사회의 도움으로 지난달 중순 중국을 떠나 독일 베를린에 머무르며 치료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