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하는 강경화(오른쪽) 외교부 장관이 3일 오후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갈라 만찬’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악수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8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3일 열린 환영 만찬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만나 남북 외교장관 회담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외교부 관계자에 따르면, 강 장관은 이날 오후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환영만찬에서 리 외무상과 만나 남북 외교 수장 간 별도 회담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에 대해 리 외무상은 “회담에 응할 입장이 아니다”라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또 “강 장관과 리 외무상이 자연스럽게 만나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이후 벌이지고 있는 여러 상황에 대해 상당히 솔직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한편 ARF는 다자회의체 중 북한이 역내에서 유일하게 참여하고 있는 포럼으로, 북한과 국제 사회의 소통 창구로 기능해왔다. 아세안 국가들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북한과 양자회담을 거부했으나, 올해 북한이 비핵화 협상에 적극 나서면서 북한의 위상도 한층 달라졌다는 평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