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부엉이는 황혼에 날아오른다

스타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인터뷰를 거의 하지 않는다. 그를 아쿠타가와상 수상 소설가 가와카미 미에코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네 차례에 걸쳐 인터뷰했다. 가와카미 미에코는 가수 출신이라는 특이한 이력에 배우·방송인으로도 출연하고 시인으로도 인정받은 작가. 하루키는 인터뷰를 마치고 "신선하고 날카로운 질문이 속속 날아오는 통에 무심결에 식은땀을 흘릴 때가 잦았다"고 했다. 홍은주 옮김, 문학동네, 1만4000원.

재판으로 본 세계사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인 저자가 세계를 뒤흔든 세기의 재판을 소개한다. 기원전 399년 소크라테스 재판, 1894년 원심이 열린 드레퓌스 재판, 1966년 미란다 재판까지 15건을 골라 쟁점을 살펴본다. 소크라테스는 신을 섬기지 않고 젊은이들을 타락시켰는가? 드레퓌스 대위는 독일의 스파이였나? 수사기관에서 한 자백을 유죄 증거로 삼을 수 있는가? 박형남 지음, 휴머니스트, 2만원.

검사의 삼국지

도원결의부터 제갈공명의 죽음까지 '삼국지' 속 주요 사건을 우리 법률에 적용해 풀어낸다. 유비는 제갈공명을 얻고자 사람을 보내 그가 집에 있는지 확인하거나 편지를 보내고 직접 세 번 찾아간다. 유비의 행동은 '스토킹'이 아니었을까. 상대가 원하지 않는데도 편지를 보내고 찾아가 기다리는 등의 행위는 폭력적 행동이 따르지 않더라도 스토킹이 될 수 있다. 양중진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장이 썼다. 티핑포인트, 1만5000원.

물의 과학

구름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뜨거운 커피 잔에서 올라오는 수증기 모양은 왜 불규칙할까. 얼음에 혀가 달라붙는 이유는 무엇일까. 왜 무릎 관절은 삐걱거리지 않을까. 왜 얼음은 호수 표면부터 얼기 시작할까. 도마뱀은 어떻게 물 표면을 걸을 수 있을까. 얼음과 수증기를 포함해 물에 관한 궁금증을 밝힌다. 제럴드 폴락 지음, 김홍표 옮김, 동아시아, 2만8000원.

현대의 탄생

'지금의 세계를 만든 결정적 아이디어'라고 부제를 달았다. 애덤 스미스, 카를 마르크스, 찰스 다윈의 사상과 제퍼슨 대 해밀턴의 민주주의 논쟁, 반(反)계몽주의와 파시즘, 기독교 근본주의와 이슬람 극단주의 등을 차례로 다룬다. 이 세계의 복잡성을 이해하려면 이 세계를 형성한 사상가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스콧 몽고메리 외 지음, 박중서 옮김, 책세상, 3만6000원.

TV 뉴스 기사 작성법

방송사 입사 시험 2차 실무는 카메라 테스트가 필수. 외모가 아니라 말하기를 본다. 말하기식 기사 쓰기가 중요하다. 방송 기자 뉴스 제작 능력의 핵심은 오디오 능력, 맛깔스러운 리포트 기사 작성 능력, 간결한 스트레이트 기사 작성 능력이다.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 교수인 저자가 현장 기자 시절 익힌 오디오 발성법과 기사 작성법에 초점을 맞춰 쓴 말하기식 글쓰기 가이드. 김문환 지음, 커뮤니케이션북스, 1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