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공유 자전거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버려지거나 방치되는 자전거도 늘고 있다. 중국 사진작가 우궈용은 중국 15개 도시에서 드론(무인기) 카메라로 찍은 ‘자전거 무덤’ 사진을 최근 공개했다. 공유 자전거는 업체마다 색깔이 달라 언뜻 보면 무더기로 쌓인 형형색색의 자전거들이 꽃밭 같다.

중국 상하이 푸둥의 자전거 무덤. 10만 여대가 넘는 자전거가 쌓여 있다. 사진 속 노란색은 오포가 운영하는 자전거로 추정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달 27일 우궈용의 사진을 소개하며 “중국의 자전거 공유 거품이 터졌고 자전거가 ‘자전거 무덤’에서 녹슬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중국 광둥성 선전에 살고 있는 우궈용은 중국의 대표적 공유 자전거 업체인 모바이크와 오포의 자전거를 자주 탔다. 중국 공유 자전거는 어디서나 자전거를 타고 목적지에 도착하면 아무 데나 세워둬도 되는 게 특징이다.

중국 허베이성 톈진의 공터에 쌓여진 공유 자전거를 해체하는 모습.

그러다 보니 아파트 입구나 도로 한복판, 길거리나 골목, 공원 등에 버려지거나 방치된 자전거들이 넘쳐났다. 자전거 업체들의 관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도시 당국은 이 자전거들을 수거해 공터에 아무렇게나 쌓아두기 시작했다.

우궈용은 선전에 본사를 둔 드론 회사 DJI의 드론을 샀다. 베이징, 상하이, 허페이 등 15개 도시를 돌며 드론을 띄워 공유 자전거가 버려진 채 쌓여 있는 자전거 무덤을 촬영했다.

중국 후베이성의 우한에 버려진 공유 자전거. 빨간 지붕을 가진 사원 주위로 자전거들이 쌓여 있다.

그가 상하이 푸둥에서 찍은 사진에는 광활한 공터에 공유 자전거 10만대가 빼곡히 들어차 있다. 사진 속 노란색은 오포의 공유 자전거로 추정된다. 우궈용은 이곳을 자신이 찍은 가장 큰 자전거 무덤이라고 소개했다.

사회적으로 비판이 커지자 공유 자전거 업체들은 대책 마련에 나섰다. 모바이크는 사용자가 지정 구역에 자전거를 세워두지 않으면 주차관리비용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오포도 자전거 주차를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 보증금에서 금액을 차감하겠다고 밝혔다. 모바이크와 오포는 각각 1000만 여대의 자전거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