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까지 미국 공항에 컴퓨터단층촬영(CT)기술로 ‘폭발물’을 감지할 수 있는 검색기가 시범 도입된다. 기술이 적합 판정을 받으면 조만간 미국 공항에서 탑승객이 액체류와 노트북을 기내에 반입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미국 교통안전국(TSA)은 30일 성명을 통해 CT 기술을 활용한 새 공항 검색기가 시범 운용에서 적합 판정을 받으면 지금껏 기내 반입이 금지됐던 액체류와 노트북 등 일부 품목의 기내 반입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교통안전국(TSA)가 올해 말까지 CT를 이용한 검색기 40대를 미국 공항에 배치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미국 뉴욕의 JFK 국제공항에 시범 도입된 CT 검색기.

기존 공항 검색은 X레이를 통해 가방 내 물건들을 2D로만 분석할 수 있다. 반면, CT를 이용한 검색 기술은 3D로 물건을 분석할 수 있기 때문에 폭발물 등 위험 물품을 보다 정확하게 감지할 수 있다.

TSA는 올해 말까지 CT 검색기 40대를 미국 공항에 배치해 시범 운용할 계획이다. 회계연도인 2019년까지는 145대 이상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 피닉스 스카이 하버 국제공항과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 뉴욕의 JFK 국제공항에서 CT 검색기를 시범 운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영국 런던 히드로 국제 공항에도 이 검색기를 시범 운용 중이다.

TSA 관계자는 “CT를 활용한 검색기술은 TSA의 위험물 감지 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