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따른 주행 중 화재 사고로 리콜(시정명령) 결정이 내려진 BMW 차량에서 또다시 주행 중에 화재가 발생했다. 이번에 불이 난 차종은 지난 24일 전북 임실군 오수면 순천·완주고속도로에서도 불이 났던 2013년식 BMW GT 차종이다.

30일 오후 12시쯤 인천시 서구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내 북항터널에서 민모(56)씨가 운전하던 BMW 차량에 불이 붙었다.

30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쯤 인천시 서구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북항터널에서 민모(56)씨가 운전하던 BMW GT 차량에서 불이 나 전소됐다. 남청라에서 인천항 방면으로 주행 중이던 이 차량에는 운전자 등 3명이 타고 있었으나 모두 신속히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인천 서부소방서는 화재 발생 20여 분 뒤인 오후 12시 23분쯤 불을 완전히 껐다.

민씨는 소방 당국에 “가속 페달을 밟아도 차가 움직이지 않아 차에서 내린 뒤 차량 상태를 살피던 중 갑자기 차량 내부에서 불꽃과 연기가 났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차량 화재로 인천항과 경기 김포를 잇는 이 고속도로에선 극심한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 소방 관계자는 “차량 등록증까지 완전히 타버려 리콜 대상 중 하나인 GT 차종이라는 것만 확인됐고, 정확한 모델명은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불이 난 BMW GT 차종은 BMW코리아가 앞서 발표한 리콜 대상에 포함된 차종이다.

BMW코리아는 지난 26일 총 42개 차종 10만6317대를 대상으로 자발적 리콜조치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리콜 조치는 올 들어 BMW 차종에서 총 25건의 화재 사고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BMW 코리아 측은 다음 날 긴급안전진단을 시행했고, 다음 달 중순부터 본격적인 리콜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