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전설 그래임 수네스(65)가 한국 선수들을 아시아 최고 선수로 꼽았다.

27일(한국시간) 중동 매체 '걸프 타임즈'에 따르면 수네스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경기장 준비 현장을 파악하기 위해 방문한 자리에서 "가장 좋아하는 아시아 선수는 손흥민, 기성용, 박지성"이라고 밝혔다.

수네스의 카타르 방문은 글로벌 매체 '비인스포츠'의 해설위원 자격이다. 스코틀랜드 대표팀 미드필더 출신인 수네스는 3차례(1978, 1982, 1986년) 월드컵에서 활약한 바 있다. 선수시절 가장 많은 247경기(38골)를 뛰었던 리버풀과 뉴캐슬에서 감독 생활을 하기도 했다.

수네스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활약한 아시아팀에 대해 "특히 이란, 한국, 일본은 유럽, 남미팀과의 격차를 다소 좁혔다는 것을 증명했다. 내 생각에 이런 팀들은 모두 전술적으로도 좀더 발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시아 감독들은 높은 수준에서 선수들이 경쟁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유럽 톱 클럽들에 근접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많은 아시아팀들이 아주 잘 조직돼 있고 좋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2022년까지 계속 개선되고 격차를 해소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수네스는 가장 좋아하는 아시아 선수를 묻는 질문에 "손흥민은 대단한 재능을 지녔다. 그는 토트넘에서 아주 일관성을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내게는 한국 선수들이 잉글랜드에서 인상적이다. 손흥민, 기성용과 함께 박지성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아주 잘했다. 그들은 매우 열정적이며 항상 배우길 원한다. 그들은 불굴의 태도와 아주 잘 훈련받았다"고 칭찬했다.

수네스는 카타르에서 열릴 2022년 월드컵에 대해 "아주 좋은 소식이다. 아시아에서 개최되는 것은 두 번째 월드컵인데 축구에 대한 관심이 높은 지역임을 감안할 때 적절하지 않다"면서 "잉글랜드 빅 클럽들은 지난 수년 동안 아시아 지역에 다가섰다. 그렇기 때문에 다시 아시아에서 개최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카타르 월드컵은 경기장 사이의 거리가 멀지 않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수네스는 "세계는 카타르에서 전례가 없었던 것을 보게 될 것"이라며 "가장 먼 경기장과 경기장 사이가 1시간 거리 안에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팬들은 같은 호텔에 머물 수 있고 하루에 두 번이나 경기를 볼 수도 있다. 환상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수네스는 선수들의 이동거리에 대해 "이동은 단지 시간과 에너지를 잃는 것이 아니다. 호텔간 이동은 다른 침대, 다른 베게를 의미한다. 다음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훈련 받은 전문 선수가 얼마나 어려운지 알고 있다. 1978년 아르헨티나, 1982년 스페인, 1986년 멕시코에서 뛰었지만 도시의 크기와는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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