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오후 8시쯤(현지시각) 라오스 남동부 아타푸 주에서 SK건설이 건설 중인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댐 보조댐이 무너져 50억 ㎥의 물이 6개 마을에 한꺼번에 쏟아졌다. 이로 인해 24일 현재 수백명의 실종, 사망자와 함께 1300가구, 약 66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라오스 정부는 긴급재난구역을 선포했다. 사진은 이날 붕괴된 보조댐 아래 인근 마을에서 주민들과 개들이 물에 잠긴 가옥 지붕에 대피해 있는 모습.

정부는 25일 라오스 댐 유실 사고와 관련, 긴급구호대 선발대 7명을 오는 26일 현지로 파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주재 라오스 세남노이 보조댐 사고 대응 관계기관 대책회의와 외교부 강정식 다자외교조정관 주재 민관합동해외긴급구호협의회를 잇따라 열었다.

이날 회의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오전 지시한 긴급구호대 파견과 범정부 차원 구호대책, 현지 진출기업 직원 및 가족 안전 확인 및 가족에 대한 설명 등에 대한 구체적 대책을 논의했다.

홍 실장이 주재한 관계기관 대책 회의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국토교통부 차관, 외교부 차관보, 행정안전부 재난관리실장, 소방청 및 해당 댐 시공 업체인 SK건설 및 서부발전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후 열린 민관합동해외긴급구호협의회에는 국방부, 국토교통부, 보건복지부, 소방청 등 관계부처 및 한국국제협력단(KOICA), 대한적십자사,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 등이 참석했다. 협의회는 ‘해외긴급구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대규모 해외재난과 관련하여 해외긴급구호의 원활한 수행에 필요한 기본적 사항을 심의·의결하는 기구다.

회의 결과 정부는 생존자 구조, 의료지원, 방역활동 등 수행을 위한 구조팀과 의료팀으로 구성된 ‘대한민국해외긴급구호대(Korea Disaster Relief Team, KDRT)’를 가급적 조속히 파견하기로 했다.

또 현지 상황 및 본대파견에 필요한 사항 등을 협의하기 위해 외교부, KOICA, 소방청, 국립중앙의료원 등으로 구성된 선발대 7명이 오는 26일 현지로 파견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라오스 정부에 구호대 파견을 받아들일지를 확인 중이다. 또 수송기 확보 및 현지 착륙 가능 여부, 사고현장 지역까지의 이동수단 등도 확인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사고 지역에서 근무 중인 SK건설 인력 50명, 서부발전 인력 8명 등이 모두 피해가 없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