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신촌세브란스병원 빈소엔 이틀째 정·관계 인사, 일반 조문객 발길이 이어졌다. 정의당 측은 23일 밤까지 3000여 명이 조문했다고 밝혔다. 이날도 빈소 앞엔 긴 줄이 만들어졌다.

이날 오전 빈소를 찾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노 원내대표는 사람 냄새 훈훈하게 풍기는 향기 있는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상임선대위원장은 "양심을 지키기 위해 자기 자신을 던진 분"이라며 "정치인들이 꼭 배워야 할 자세"라고 했다. 노 원내대표의 후원회장이었던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도 빈소를 찾아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지만 아무 대답 없이 돌아갔다. 그는 페이스북에 "밤하늘에 새로 빛나는 별이 있으면 의원님이라 생각할 것"이라고 썼다.

길게 늘어선 조문객들 - 2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빈소에 시민들이 줄을 서서 조문하고 있다.

정의당은 전국 시·도 당사에 분향소를 마련하고 조문객을 맞았다. '드루킹 특검팀' 수사선상에 올라 있는 김경수 경남지사는 이날 오전 정의당 경남도당 분향소를 찾았다. 김 지사는 방명록에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미안합니다. 편히 쉬시길!"이라고 남겼다. 김 지사는 전날 밤 페이스북엔 "존경하는 분을 잃었다. 정치가 허망하다는 생각마저 든다"고 썼다.

사고 당일 침묵했던 정의당 지도부도 입을 열었다. 이정미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슬픔을 이루 말할 수 없고 너무도 원통하다"며 "이 원통한 죽음에 대한 책임은 반드시 묻게 될 것"이라고 썼다. 특검팀의 노 원내대표 수사에 문제가 있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정의당은 23일에도 논평을 통해 "본질적 목적에 부합하지 않은 특검의 노회찬 표적 수사에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했었다. 심상정 의원은 "나의 영원한 동지 노회찬, 그가 홀로 길을 떠났습니다. 억장이 무너져내린 하루가 그렇게 갔습니다"라는 짧은 메시지를 남겼다.

정의당 홈페이지에는 500개 넘는 추모 메시지가 올라왔다.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잊지 않겠다" "덕분에 행복했다"는 글이 대부분이었지만 "분노가 치민다" "정의당이 노회찬을 못 지켰다"는 글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