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 지사가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이하 그알)'이 제기한 ‘조폭연루설’에 대해 거듭 반박하며 “반론권 청구 등 다각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 측은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그알' 방송은 사실 확인이 제대로 되지 않은 채 의혹을 전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그알'은 지난 21일 방송에서 이 지사가 2007년 성남 지역 폭력 조직인 '국제마피아파' 조직원에 대한 변론을 맡았으며, 성남시장 시절엔 '국제마피아파' 출신 이모씨가 설립한 회사 '코마트레이드'를 우수중소기업으로 선정하는 등 특혜를 줬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이 지사는 방송 당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죽이기가 종북·패륜·불륜 몰이에 이어 조폭 몰이로 치닫는다”며 의혹에 대해 반박했지만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자 재차 해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지사 측은 A4 3쪽 분량의 보도자료에서 "방송에서 제기한 조폭 연루 의혹의 출발은 이 지사가 조폭 조직원인 이모씨에게 '규정을 위반'하며 2016년 성남시 중소기업인상을 줬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출발부터 잘못됐다"고 했다.
방송은 이씨가 운영한 기업인 코마트레이트가 2015년 8월 설립돼 수상 자격인 '3년 관내 기업활동'을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봤다. 하지만 이 지사 측은 "이씨는 2012년 코마를 설립해 사업을 시작했고, 2015년에는 코마트레이드를 설립하며 기업활동을 이어갔다"고 반박했다.
성남시 중소기업인 상은 개별기업인에게 수여하는 것으로, 이씨는 두 법인의 대표와 사내이사 등으로 3년 이상 경영 활동을 했기 때문에 수상 자격을 충족했다는 내용이다.
이 지사 측은 '그알' 제작진이 코마와 코마트레이드의 존재를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 "제작진이 이 지사에게 코마트레이드의 대표는 이씨가 아니라 김모씨였다고 언급한 점, 방송 화면으로 이씨가 2012년부터 경영 활동을 ‘코마&코마트레이드’에서 했다며 2개 법인명이 모두 명시된 자료가 내보내진 점" 등을 들었다.
'그알' 제작진이 코마의 존재를 알았지만 의도적으로 외면하고 코마트레이드만 언급해 이 지사가 규정을 위반하면서까지 특정 기업에 특혜를 준 것으로 몰고 갔다는 취지의 반박이다.
또한 이 지사는 국제마피아파 조직원이었던 이씨 재판에 변호인으로 참석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당시 이 지사가 변론한 사람은 이씨가 아니었을뿐더러 피고만 수십 명에 이르는 대규모 재판이었다”며 “직장인으로 치면 10여 년 전에 세미나를 함께 들었던 수십 명 중 한 명이니 알고 있을 것이라는 주장과 다르지 않다”고 했다.
국제마피아파 조직원을 변호한 이유에 대해선 "말단 조직원인 것으로 결론이 났지만 처음에는 조폭이 아니라고 억울해하며 무죄를 주장했던 사건이라 수임했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 측은 조폭 출신이 참여한 단체에 보조금을 지급했다는 방송 내용에 관해서는 "해당 봉사단체는 2008년쯤부터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해오다 2011년 공식 창단 후 같은 해 경찰과 공식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합동 봉사활동에 나서는 등 조폭과는 무관한 단체"라며 "수십 명의 회원 중 조폭 출신 1명이 있다고 조폭연루 근거로 삼는 것은 지나치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지난 21일 페이스북 해명에서도 “이재명과 관련된 수만 가지 조각들 중에 몇 개를 짜깁기해 조폭 정치인으로 만들고 있다”며 “20년간 수천의 수임 사건 중 하나일 뿐인데, 오로지 '인권변호사가 조폭 사건을 수임했다'는 점만 부각시켰다”고 했다. 그는 “김상곤 당시 경기교육감(현 교육부 장관)도 이들(코마트레이드)의 활동을 칭찬하며 강원도 묵호까지 가 격려했는데 왜 이재명만 문제 삼느냐”며 관련 사진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