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국어대학교(총장 김인철)는 최근 발표한 영국의 글로벌 대학평가기관 QS 세계대학평가에서 국내 종합대학 8위, 세계 387위를 기록하며 3년 연속 순위 상승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이번 평가에서는 교수당 학생 비율, 외국인교수와 외국인학생 비율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한 한국외대는 네이버와 업무협약을 통해 4년간 러시아어, 이탈리아어, 스웨덴어 등 총 11개 언어의 온라인 사전 개정을 지원하며 4차 산업에 걸맞은 융복합 지식 발전에 앞장 설 계획이다. 특히 이번 협약을 통해 포르투갈어-한국어 사전을 신규 제작할 예정이며, 스와힐리어와 힌디어 사전은 개정 작업을 통해 약 1만개 표제어를 새롭게 제작하는 등 콘텐츠 규모도 확대할 계획이다.

게다가 한국외대는 2016년 코어(CORE·대학 인문역량 강화)사업에 선정돼 사회 수요에 부합하는 다양한 인문교육 트랙(글로벌 지역학, 인문기반 융합전공, 기초학문 심화 모델)을 마련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중요성이 더 강조되고 있는 인문소양을 갖춘 인재를 교육하고 있다.

박지혜 한국외대 입학처장은 "본교는 '글로벌 경제를 주도하는 전문가'를 양성한다"며 "우리나라를 벗어나 해외 대기업, 중소기업, 공공기관, 국제기구들과 같은 곳에서 꿈을 펼칠 수 있는 날개를 어깨에 달아 줄 최적의 대학"이라고 강조했다.

박지혜 한국외대 입학처장

◇학종 확대, 지원자 부담은 최소화

한국외대의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선발인원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학종에서 학교생활을 통해 꿈과 끼를 키우면서 자기주도적인 학습 역량과 성실성을 가진 학생을 선발하고자 하기 위함이다. 제출서류는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로 매우 간소화됐으며, 교사추천서는 따로 받지 않는다.

학종에서 올해 처음으로 고른기회전형Ⅰ에서 기존의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 국가보훈 대상자에 더해 농어촌학생을 모집한다. 고른기회전형Ⅱ에서는 다자녀 가구, 의사상자 및 자녀, 군인 및 소방공무원으로 20년 이상 근무한 자의 자녀를 모집하고 고른기회전형Ⅱ에서는 다문화가정 자녀를 모집한다. 전형방식은 지난해와 동일한데, 1단계에서 서류평가 100%로 해당 모집단위 선발인원의 2~3배수를 선발하며, 2단계에서는 1단계 점수 70%와 면접 30%로 최종합격자를 가린다. 서류평가에서는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을 제출한 서류를 통해 종합적으로 평가하며, 면접평가에서는 전공적합성, 논리적 사고력, 인성 등을 평가하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적용하지 않는다. 면접은 10분 내외의 인적성면접 형태로 진행되며, 2019학년도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면접공통문제를 폐지해 지원자의 부담을 줄였다.

논술전형은 지난해와 비교해 선발인원이 14명 줄었다. 수능 지정 응시영역을 폐지하고, 글로벌캠퍼스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없애 해당 모집단위 지원을 희망하는 수험생들의 부담을 완화하고 기회의 폭을 넓혔다는 특징이 있다. 논술고사는 통합교과형으로 출제되며, 총 3개의 문항을 통해 독해력, 비교분석력, 비판적사고력, 논리적사고력을 측정한다. 올해 처음으로 인문계열과 사회계열로 나눠 출제될 예정이며, 인문계는 영어 제시문(1개), 사회계는 통계 및 도표 자료가 사용된다.

특기자전형(외국어, 수학·과학, 소프트웨어)의 선발인원은 작년 보다 3명이 감소한 122명이다. 2016학년도부터 단계별 선발방식으로 변경해 1단계 서류평가 100%(3배수 선발), 2단계는 1단계 성적의 70%와 면접 30%를 합해 선발한다. 국내외 고교 졸업(예정)자는 지원 가능하며, 1단계 서류평가를 위해 제출해야 하는 서류는 자기소개서와 활동보고서다. 올해는 글로벌캠퍼스에 소프트웨어특기자전형이 신설돼 11명을 모집한다.

◇글로벌 인재 양성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

한국외대는 국내 다문화가정 학생들의 잠재능력을 개발해 미래의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2010년부터 LG연암문화재단과 함께 사랑의 다문화학교를 운영 중이다. 사랑의 다문화학교는 한국외대 교수진이 중국, 일본, 몽골,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5개 언어에 대해 학년별 맞춤 수업을 진행하는 언어인재과정(2년 과정)과 온라인과정(1년 과정)으로 이뤄져있으며 매 학기마다 참가학생 중 우수학생 3명을 선발해 해당 언어권 국가 연수도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3624명의 학생이 사랑의 다문화학교 과정을 이수했으며 향후 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다문화가정 교육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전략지역전문가 아너스 프로그램은 26개 국가 전략지역 언어권 국가에서 총 1년간 해외대학 수학과 현지 실무인턴을 병행해 2개 정규학기를 인정받는 해외 현장연계 교과과정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정부 및 기업의 해외 진출 맞춤형 교육을 받고 전략지역 전문인재로 성장하게 된다.

◇실무형 한국어 교육전문가 양성하는 KFL학부 신설

ELLT학과는 영어에 공학을 접목한 전공으로 언어와 공학의 창의적 융합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4차 산업혁명 및 정보화시대에 발맞춰 언어 데이터 처리능력을 겸비할 수 있도록 미래지향적 교육과정을 갖추고 있다. 언어공학 교육의 전문성을 위해 음성언어 처리 전문가인 공학 교수를 새로 영입했다. 교육과정에 언어공학 분야를 새롭게 도입해, 실용영어교육과 이론 영어학 중심으로 이뤄지던 기존 교육과정에서 언어공학 분야를 도입해 인문학적 어문학 교육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했다. 데이터가 핵심인 언어학의 연구방법을 오늘날 세계적 화두인 인공지능과 연계해 전문가 양성의 초석을 마련하고 영어 구사력을 기본으로 언어이론의 과학적 분석력과 언어 데이터 처리능력을 겸비한 인재의 양성을 통해 보다 미래지향적이고 전문적인 취업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FL학부는 올해 처음 신설되는 학부로 전 세계의 각 지역에 특화된 현장 중심 실무형 한국어 교육 전문가를 양성하는 학과다. 한국 문화체육관광부 인정 한국어교원 2급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학과로 국제적 감각을 가지고 한국어 교육 현장의 다양한 과제를 창의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교육전문가를 양성한다. KFL학부는 학종 고른기회전형Ⅲ에서 다문화가정 학생 1명을 선발하며 나머지 인원은 외국인 학생들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