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그것이 알고싶다' 이재명 지사 '조폭 연루설' 방송
이재명 "종북-패륜-불륜 이어 '조폭연루설이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달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에서 열린 '새로운 경기 위원회' 1차 회의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김부선 스캔들'을 딛고 높은 득표율로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번에는 '조폭 연루설'에 휩싸였다. 이재명 지사는 "'이재명 죽이기'가 종북-패륜-불륜몰이에 이어 조폭몰이로 치닫고 있다"며 강한 분노를 표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지난 21일 밤 '조폭과 권력-파타야 살인사건, 그 후 1년'편을 방송했다. 제작진은 성남 국제마피아파 전·현직 조직원들을 취재한 내용을 토대로 파타야 살인사건의 배후 조직을 밝히고 이들과 이 지사의 관계를 조명했다. 이 지사가 과거 정계 입문 전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성남지역 조직폭력배의 변론을 맡는 등 유착 의혹이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 지사는 방송 전 자신의 SNS 계정에 "이재명은 조폭? 끝없는 이재명 죽이기.. SBS '그알'의 결론?"이라는 제목의 해명 글을 올렸다.

이 지사는 "범죄집단이 모습을 숨긴 채 정치권에 접근하고, 지지자라며 접근하거나 봉사단체 사회공헌기업으로 포장해 활동하면, 정치인이 피하기는 고사하고 구별조차 불가능하다"며 "이 점을 악용해 수많은 정치인 중 이재명을 골라 이재명과 관련된 수십년 간의 수만가지 조각들 중에 몇 개를 짜깁기해 조폭정치인으로 만들고 있다"고 했다.

이 지사는 자신의 SNS 계정에 '그것이 알고싶다'의 방송 내용을 간단하게 정리한 뒤 이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한 내용도 덧붙였다. 그는 독일 나치당 선전장관이었던 괴벨스가 '나에게 한 문장만 달라. 그러면 누구든 범죄자로 만들 수 있다'고 한 것을 언급하며 "이재명이 이익도 이유도 없이 조폭을 도왔다는 것은 상상못할 환타지소설"이라고도 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캡처.

그는 변호사로 활동할 당시 성남지역 조직폭력배의 변론을 맡았던 사실에 대해 "수십년간 활동해 온 성남 최대 폭력조직 국제마피아 사건으로 거의 1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2007년경 수사 재판을 받게됐다"며 "20년간 맡았던 수천의 수임사건 중 하나일 뿐"이라고 했다.

또 "국제마피아는 한꺼번에 100여명이 재판받을 정도의 큰 조직으로 경찰이 관리하는 조직원만도 수백명이며, 이 조직원들이 수십년간 성남에서 활동하며 학교동문, 출신지역, 각종 모임과 단체활동, 직장, 친인척, 지인 등으로 직간접 연결된 사람은 무수히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이 지사가 변론했던 국제마피아 조직원 이모씨가 ‘코마트레이드’를 설립했는데 이 지사가 성남시장이던 시절 이들의 후원내역을 SNS에 홍보해주고, 이 회사에 3년간 세무조사 면제를 해줬으며 해외판로개척 지원 혜택이 있는 우수중소기업상을 줬다”는 취지의 방송을 내보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시장 취임 후 기부와 사회공헌을 권장하려고 100만원 소액기부자도 모두 만나 인증샷을 찍고 SNS로 홍보하거나 지방지, 지역방송에 나가도록 조치했다"고 했다. 또 "코마트레이드는 성남시 노인요양시설에 공기청정기 100대를 기부하겠다고 해 통례에 따라 성남시가 후원협약을 맺은 것이며 이후 성남프로축구단(성남FC)에 수천만원 경품을 후원하고, 장기연체 서민 채무자 빚탕감프로젝트인 주빌리은행에 1골당 100만원씩 800만원 후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로서는 그가 조폭인 줄 알았다면 개인 SNS에 인증사진까지 찍어 홍보해 주지는 않았을 것이 상식"이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야당의원까지 포함된 심사위원회가 결정한 보조금이나 우수기업 선정이 불법이라 단정하고, 인권변호사가 폭력사건을 왜 맡느냐, 선거벽보에 왜 인권변호사라 자칭했느냐 등 모욕적이고 정치적 의도가 다분한 취재였지만 성실히 소명했다"며 "꼼짝없이 조폭으로 몰릴 것 같지만 국민의 집단지성과 사필귀정을 믿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