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 예스24와 함께 '여름휴가지에 가져갈 소설' 설문을 진행했다. 각각 1945명, 1084명의 응답을 합산해 베스트5를 추렸다.

1위는 베르나르 베르베르 신작 '고양이'였다. 고양이의 시선에서 파리의 소요 사태를 펼쳐내는 이 귀여운 소설의 인기는 스트레스 없이 쉬운 독서를 선호하는 요즘 트렌드를 반영하는 집계 결과다. 2위는 스테디셀러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었다. 세 얼간이 도둑이 여러 인생에 건네는 진심 어린 조언. 이열치열, 무더위를 마음의 온기로 물리친다.

휴가는 찰나의 자유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그리스인 조르바'가 3위에 올랐다. 독서 내내 해변으로 달려가 격정의 춤을 추고 싶어질 것이다. 지난해 동인문학상 수상작 '바깥은 여름'이 4위로 꼽혀 한국 작가의 자존심을 세웠다. 5위 '그해, 여름 손님'은 이탈리아의 여름 별장에서 처음 만난 소년 엘리오와 젊은 철학 교수 올리버의 사랑과 욕망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 이번 휴가를 함께할 좋은 여름 손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