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대표적인 정보기술(IT) 회사인 구글에 43억4000만유로(약 5조7144억원)에 이르는 과징금을 부과한 유럽연합(EU)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게시글 캡처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내가 말했지! 유럽연합이 우리(미국)의 가장 위대한 기업 가운데 하나인 구글에 50억달러 규모의 과징금을 때렸다”면서 “그들(EU)은 미국을 이용해왔지만, 오래가진 못할 거다”라고 말했다.

EU는 앞서 18일 구글이 시장 지배력을 남용해왔고, 위법한 관행을 저질렀다는 이유로 43억4000만유로의 과징금을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구글이 지난 해 6월 온라인 검색 화면에서 구글 관련 사이트가 우선 노출되도록 조작했다는 이유로 부과한 과징금의 두 배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G7 정상회담에서 미국 IT 기업에 대한 과징금 부과를 주도한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을 향해 “세금의 여인”이라고 비꼬면서 “그녀는 미국을 정말 싫어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