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결과를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적들이 미·러 회담의 성과를 폄훼하고 있다고 19일 지적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에서 열린 재외 공관장 회의에서 지난 16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미·러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적들이 미·러 회담에서 다룬 핵 관련 문제나 시리아 내전 등에 관한 논의 과정을 깎아내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2018년 7월 1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스크바에서 열린 재외 공관장 회의에서 미·러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회의에 참석한 외교관들에게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어떤 측면에선 냉전 때보다 나빠졌다”며 “그러나 이번 회담을 통해 긍정적인 변화의 길로 들어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몇 시간 만에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생각은 매우 순진한 생각”이라며 “앞으로 어떻게 진전이 이뤄질 지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일부 세력들이 (미·러)관계 개선을 방해하고, 국가적 이익보다는 사소한 당파 이익을 우선시 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AP통신은 푸틴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적 반대 세력과 갈등이 크지 않지만, 그와는 대조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 결과와 관련해 미국에서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